뉴스
아름다운 이야기
- 작성자 : 홍보팀
- 조회수 : 4,144
- 06-27
무더운 여름 장마의 시작으로 눅눅해진 마음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어 주는 산소 같은 이웃의 이야기가 있어 함께 나누고자 한다.
정신지체로 태어나 세상을 미쳐 알기도 전에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고길순(56, 여)환자가 이웃주민 이금순씨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지내던 중 지난 6월 초 위암의 진단을 받고 본 병원 일반외과 이종명과장의 집도로 수술(6월 19일)을 받았다.
이금순씨(66 여)가 고길순 환자를 처음 발견하게 된 것은 30년 전 추운 겨울날 정미소 옆에 쌓아 두었던 왕겨(벼의 겉겨) 안에서였다. 당시 이금순씨의 남편(한양순, 68)은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고길순 환자는 선천적으로 정신지체(지능저하)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부친은 두다리를 절단한 장애로 생활능력이 없었다. 그리고 양육에 부담을 느낀 새엄마로부터 14세경의 어린 나이에 버림을 받았다. 그 후 남의 집 가정부를 전전하며 불우한 삶을 지냈으며 그러한 생활은 지능이 낮은 고길순 환자가 넘기에는 높기만 한 산이었음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 후 이금순씨는 30년간을 한 가족처럼 보살펴 왔으며 오갈 곳이 없었던 고길순 환자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잠시 머문 왕겨에서의 인연은 빛 고운 인연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행히도 고길순 환자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어서 이금순씨는 한시름 놓게 되었다. 이러한 이금순씨의 포근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예수병원에서는 “새힘 암환자 후원회”를 통하여 입원비 지원과 퇴원 후에도 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후원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