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아름다운 사랑의 하모니

  • 작성자 : 홍보팀
  • 조회수 : 3,976
  • 04-30

병실찬양

본 병원을 찾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마주쳤음직한 광경이다.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찬양을 하는 모습이다.

목요일 오후 1시, 7층에서 시작한 병실찬양은 1층 로비에 이르기까지 30분 동안 진행된다. 구성원은 다양하다. 흰 가운과 가지각색의 유니폼, 분홍색의 자원봉사자, 옆에서 구경하다 누군가의 손에 이끌리어 같이 찬양을 부르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처음에는 합창단원들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누구나 관심이 있으면 함께 부르면 된다.

병실에 누워 온갖 상념에 잠겨있다가도 복도를 통하여 들려오는 찬양을 듣노라면 언 듯 집나간 탕자를 부르는 아버지의 목소리 같기도 한 음성이기도 하다. 푸른 초장이 그려지고, 아늑한 시골교회의 모습이 회상되기도 한다. 앞만 보고 달리다 병원 침대에 몸을 누인 환우들이 병실합창단의 찬양을 듣고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기도 하다.

반듯한 공연장이 아니라도, 박수 갈채가 요란한 콘서트홀이 아니라도 찬양단은 키보드 하나에 맞춰 찬송을 부른다. 무슨 일인가 궁금하여 살며시 얼굴을 내미는 사람, 지나가다 멈춰서는 사람, 조용히 따라 부르는 사람, 반응도 다양하기만 그들은 자신들의 찬양이 듣는이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부른다. 찬양은 복도를 지나고 벽을 넘어 아픈 상처를 감싸고, 피곤한 심령을 위로한다.

병실합창단, 그들은 자신들의 휴식 시간을 나누고 작은 정성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 그들을 위로하는 이는 그들의 합창을 들어주는 바로 환우들인 것이다.

아름다운 사랑의 하모니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