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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 상 수상, 재활센터 김정화 작업치료사
- 작성자 : 홍보과
- 조회수 : 5,201
- 04-28
작업치료사 김정화
보건복지부 장관 상 수상, 재활센터 김정화 작업치료사
더 많은 사랑으로 환자에게 다가가라고 준 상
벚꽃이 지더니 흰색, 붉은색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온 천지가 예쁜 봄이다. 봄은 그래서 스프링인가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튕겨 오르는 생명감이 봄을 실감나게 한다. 예수병원 재활센터 주변에도 이렇듯 예쁜 철쭉이 만개했다. 오랜 시간 병원생활에 지쳐있는 우리 환자들에게 그나마 조금이라도 위로와 평안을 끼칠 수 있겠다 싶으니 꽃들에게 감사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재활치료와 함께 30년 / 1988년 이른 봄. 꽃다운 청춘의 꿈을 안고 예수병원 고산 장애자재활센터에 입사해 재활에 몸담고 몸이 불편한 환자들과 함께 한 시간도 이제 30년이 거의 되어가니 세월이 참 빠르다. 그렇게 내 인생과 함께해온 재활이라는 두 글자가 이제 낯설지 않다. 예수병원은 3년 전, 2014년 1월에 본관 옆에 재활센터를 새로 지어 재활전문 치료로 환자들에게 재활치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많은 환자들의 입소문으로 ‘재활은 역시 예수병원이다’ 라는 소리를 들을 때면 어깨가 으쓱해지며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고 고맙다. 환자의 아픈 몸과 함께 아파하는 우리 치료진들의 애씀을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누구보다 환자가 먼저 알아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작업치료사, 정상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회복 / 물리치료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만 작업치료는 어쩌면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많은 동작들이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수행불가, 혹은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 신체적, 인지적으로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게 하고 정상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회복되도록 돕는 곳에 작업치료사가 있다. 삼키고, 씻고, 옷을 입는 아주 간단하게 수행할 수 있었던 일들도 질병, 손상, 장애 등의 원인으로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 수행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우리들 중 누구에게 어느 날 찾아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함이 더욱더 내 일처럼 느껴지곤 한다.
4월 7일 보건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 이렇게 작업치료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전북에 300여명이 있고, 예수병원에도 많은 작업치료사가 환자의 회복을 위해 함께 일한다. 작업치료사들이 더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약간의 힘을 쏟았던 것이 부끄럽게도 지난 4월 7일 보건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게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아마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사랑으로 환자에게 다가가라고 주신 상인 듯해 기쁜 맘 보다는 부끄러움과 감사한 마음의 무게가 더 크다. 의료인으로서 가장 큰 상을 받았으니 더 열심히 의료인답게 노력하며 살아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