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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북마을 예수병원 의료봉사
- 작성자 : 홍보과
- 조회수 : 4,366
- 03-28
산북마을 예수병원 의료봉사
작은 마을에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3월 26일 토요일 아침, 매화와 노란 산수유가 피기 시작한 완주 운주면 산북교회의 봄이 오는 마당에 예수병원 의료봉사팀 43명이 도착했다. 대형 검진차량의 심전도, 골밀도장비, 체지방측정기 등 각종 첨단 의료장비가 일사불란한 팀워크에 의해 한 순간에 설치가 끝나고 교회 내부와 사택은 가정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의 진료 공간으로 바뀌었다. 요즘 농촌이 어디나 그렇듯이 교회에 나오는 분들은 어르신이 대부분이다. 60이 넘은 문대원 목사님이 마을에서 가장 젊은 청년이고 마을 가운데 초등학교는 폐교된 지 오래, 노는 밭은 해마다 늘어난다고 한다. 마을 이장님의 방송이 나오자 어르신들께서 서로의 손에 의지해 산북교회에 모이기 시작했다. 연세가 많으신 박 할머니는 아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몇 군데를 손가락으로 꼽다가 잘 모르겠다며 세는 것을 그만 둘 정도다. 할아버지와 20년 전에 사별하고 얼마 전에는 교통사고까지 당해 요즘에는 허리가 좋지 않다.
이날 봉사팀을 찾은 사람은 모두 73명, 의료봉사팀은 어르신들 한분 한분의 손을 잡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건강상담, 여러 가지 검사와 진료, 통증 주사, 의사 처방, 약 조제를 해드렸다. 그 중 다섯 명의 물리치료사는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쉴 틈을 찾지 못했다. 어르신의 기운을 북돋아 줄 영양주사도 처음에는 40개로 충분하다 싶었지만 일찌감치 동이 났다. 한편 시설관리과 조승제 과장을 비롯한 5명이 참여해 어려운 이웃에게 노후된 전기설비 무료 개보수 봉사로 힘을 보탰다.
산북교회에서는 이 마을 특산품인 달콤한 대추를 진하게 우려낸 따뜻한 대추차와 떡으로 예수병원 봉사팀을 대접했다. 이날 의료 봉사에는 정선범 원목실장, 국제의료협력단 최규서 국내협력부장, 여성의학센터 홍상기 과장을 비롯한 의료진과 자녀 39명, 예수간호대 학생 4명 등 43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