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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요한 선교사 부부 예수병원 방문
- 작성자 : 홍보과
- 조회수 : 7,411
- 06-20
서요한 선교사 부부 예수병원 방문
현대 한국의 의료발전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서요한(John Shaw M.D.) 서신애(Sharon Shaw O.T)부부가 5월 23일 한국을 방문했다. 서요한 선교사(재활의학, 정형외과의사)는 한국 최초의 전문재활센터를 예수병원에 1980년에 세웠으며 창원의 홍익재활원을 설립하였고, 여수애양원에서 주기적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지만 군산, 대전, 전주, 순천 등에서도 열정과 젊음을 바탕으로 한국민의 치료와 의료발전을 위하여 노력했다. 서신애 선교사(작업치료사, 심리학자)는 한국최초의 작업치료사 훈련과정을 개설하여 작업치료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지난 2007년 6월에 이루어진 23년만의 방문에 이어 5월 30일(목) 6년 만에 예수병원을 다시 찾았다.
예수병원에서는 서요한 선교사 부부의 환영예배를 시작으로 환영 만찬 등 다채로운 나눔의 행사를 가졌다.
서신애 선교사는 작업치료실 및 물리치료실에서 치료사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후 5월 30일 저녁에 선교사 부부는 (사)국제의료협력단 지도부와의 만남을 가지며 우리의 뜻과 원함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에 대해서 나누었다. 다음날 31일(금) 아침 7시 50분 예수병원 아침직원 예배시간에 설교를 통해 “삶이 때론 우리가 예상한 리듬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리듬에 맞추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면 올바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며 “예수병원의 직원들은 병원에서 일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 중에 일하는 큰 선물을 받게 된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서요한 선교사 부부는 큰 환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요한 선교사는 예배를 마치고 그리웠던 직원들과 만남을 가진 후 오전 11시부터 서남의대에서 의학과 학생들을 위해 특별강연을 했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의 습득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의술은 성품을 타고 환자들에게 전달된다면서 학생때부터 성품의 수양을 받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품의 영어 단어인 ‘CHARACTER’를 한 글자씩 풀어가면서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오후 6시 부터는 재활의학과 직원 및 동문들과 함께 예수병원 야외 옥상에서 만찬을 통해 서요한 선교사 부부의 환영회를 이어갔다. 재활의학과 주관의 환영회는 권창영 병원장의 환영사와 윤용순 부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진행되어 풍성한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서요한 선교사 부부는 다음날 대전 충청 의료재활센터에서 동문 모임을 한 번 더 가진 후 2일간 더 머무르며 나머지 일정을 소화 한 뒤 6월 5일(수)에 출국했다.
서요한 선교사 부부의 발자취
서요한(Dr. John Shaw)박사는 1972년, 33세에 예수병원에 와서 1984년까지 12년 동안 예수병원에서 환자에게 인술을 베풀며 봉사했다. 그는 당시 재활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재활의학의 기초를 세우고 예수병원에 재활의학부를 개설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포괄적인 전문 재활팀을 운영하였다.
서요한 박사는 1890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독립된 재활의학과 24병상의 입원 병동을 포함한 재활의학진료소를 개설하고 진료소장을 맡아 재활의학의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재활전문치료 팀을 만들었다. 서요한 박사의 부인인 서신애(Sharon Shaw)여사와 전애숙(Susan Zelk) 선교사를 비롯한 미국의 작업치료사들이 예수병원에서 작업치료실과 협회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서요한서신애 선교사 부부는 한국으로 오기 직전 두 자녀들이 희귀난치병(대사 장애)을 앓고 있는 것을 판정받은 후 자녀들을 충분히 치료할 수 없는 한국으로 오는 것을 망설였지만 한국을 향한 열정과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지키기 위하여 한국행을 감행하였다. 12년간 한국에서 열정적으로 사역하였으나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질병의 후유증이 나타나자 어쩔 수 없이 자녀들을 위해서 미국으로 귀국하였다. 미국으로 귀국하면서 자녀들 일이 잘 정리되면 다시 한국에 오겠다고 하였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현재까지 미국에 거주하면서 예수병원과 한국을 위하여 매일 기도하고 있다. 서요한 ․ 서신애 선교사부부와 자녀의 고귀한 희생으로 한국의 재활의학은 많은 도움과 성장을 이루었다.
서요한박사 부부는 1984년까지 전라북도는 물론 대전, 여수, 순천, 장수, 마산, 제주도 까지 가서 환우를 돌보며 우리나라 재활의학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그는 예수병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수술이나 기록을 많이 남겼는데 사지연장술, 건치환술, 해링톤 척추수술, 할로베스트, 슬관절 전치환술 등을 처음 실시하여 의료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형외과의 첫 번째 제자인 박창일 원장(현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은 후에 재활의학을 수련받고 세브란스 의료원장과 세계재활의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첫 번째 재활의학 제자인 김봉옥 교수(충남의대)는 현 대한재활의학회장, 의지보조기학회장, 발의학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주임교수인 김연희교수, 전 국립재활원 김병식 원장을 비롯한 많은 제자를 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