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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전 제2의 인생을 선물로 받아
- 작성자 : 홍보실
- 조회수 : 4,575
- 04-08
46년 전 제2의 인생을 선물로 받아 - 아들이 예수병원을 찾아와 100만원 기탁
“1964년에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시던 어머니가 예수병원에서 소생하셨지요. 더구나 설대위 원장님이 어머니 형편이 어려운 것을 아시고 입원비 전부를 감해 주셨어요.”
4월 8일(목) 오후 1시경 안귀열씨(전주시 인후동, 63세)가 예수병원 병원장실을 찾아와 김민철 병원장에게 “46년 전에 어머니(한정임, 현재 88세)가 예수병원에서 제2의 인생을 선물로 받았습니다.”며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그 해 7월 한여름, 임실 운암에서 농사일을 하던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자 아버지가 업고 예수병원 응급실 문을 두드렸다. 어머니는 예수병원에서 간경화로 진단을 받은 후 입원해서 치료를 마치고 다음 달에 퇴원을 했다. 그 뒤로 어머니는 한 번도 예수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간경화가 거짓말 같이 깨끗하게 완치 된 것이다. 안씨의 어머니는 그 후로 제2의 인생을 사신다고 자주 말한다고 했다. 안씨는 당시 어머니 입원 치료비가 30만원 정도였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예수병원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안씨는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라고 사양하면서 “그저 고맙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예수병원은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어 운영이 어려운데도 어머니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300만원을 예수병원에 후원한다고 해도 부족하지만 아직 제 형편이 여의치 않습니다. 너무 적은 금액이지만 그때 우리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주시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김민철 병원장은 “오랜 세월 동안 예수병원과의 인연을 잊지 않고 발전기금을 후원해 주신 한정임님과 아들 안귀열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고 답했다.
1960년대는 지역주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예수병원은 극빈환자 무료 진료뿐만 아니라 당시 국가가 하지 못했던 공익적 의미가 큰 의료와 봉사 활동에 전력을 기울였다. 특히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농촌보건사업을 시작해 의료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지역주민들의 돌보며 고통을 함께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