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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3년간 가슴에 남아있던 일

  • 작성자 : 홍보실
  • 조회수 : 3,856
  • 05-31

 







안녕하세요.





저는 일전에 예수병원 원목실장님께 전화 드린 미국 메릴랜드 주에 사는 남현실입니다. 지난 월요일 저희 부부가 25주년 은혼식을 올리면서 늘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던 일을 이젠 마무리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희는 1996년 미국으로 유학을 오기까지 14년 동안 전주 중화산동 영진 침례교회 담임으로 재직했습니다. 둘째인 아들 은총이가 태어나던 1985년도에는 교회 대지를 구입하고 형편이 되지 않아 미국 남침례교 선교부에서 빌려준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릴 때였습니다.




첫 아이 때 돈이 없어서 개인병원에서 낳았더니 치료를 잘못해 그 후유증으로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기에 둘째는 꼭 제대로 된 병원에서 낳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하였는데 그 기쁨도 잠시, 저희는 120만원이라는 병원비 때문에 퇴원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가 교회서 받는 사례금은 10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남편 류상걸 목사는 어렵게 원무과를 찾아가 사정 이야기를 했습니다. 3시간여 동안 부탁한 끝에 예수 병원 측이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40만원만 내고 퇴원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때가 되면 예수병원에서 받은 사랑의 빚을 언젠가는 꼭 갚으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그 세월이 23년 흘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후 저희 가정에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1986년 성전을 건축하고 남편은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으로 유학을 다녀온 후 대전 침례신학대학에서 신학석사와 목회학석사를 받고 1996년 도미, 버지니아주 리버티대학에서 2000년도에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아이들도 하나님의 은혜로 공부를 하여 딸 류샘은 센추럴 버지니아 과학고등학교를 부시 대통령상을 받고 졸업, 빌 게이츠  장학생이  되어 4년간 용돈과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버지니아 대학에서 의예과와 피아노과를 동시 전공하고 지난 해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지금은 미국 국립의학연구소에서 기형아로 태어나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의과대학으로 진학 할 것 같습니다.




아들 은총이는 지난번 총기사건이 난 버지니아 텍사스 주립대학교 3학년으로 효자이면서 아주 멋진 청년으로 자라나 하나님을 향한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리버티 침례교회 담임이면서 워싱턴 침례 신학대학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부탁이 있다면 지금 환율과 그 때 23년 전 환율은 비교 할 수 없지만 작은 돈이라도 예수병원에서 저희들 마음으로 받아 주시고 대신에 작지만 이 돈은 저처럼 병원비가 없어서 울고 있는 사람을 찾으셔서 꼭 그곳에 써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집 주소나 이 메일로 예수병원에서 발행한 영수증이나 선교후원증을 보내주시면 아이들한테도 이 일이 큰 기념이 되겠습니다.




당시 천막교회 사진과 아들의 출생증명서도 첨부해 보내드립니다. 저는 목사님께 전화드릴 수 있는 이 순간을 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렸습니다. 아들의 고향인 전주 예수 병원, 그 어려웠던 시절 저희 가정에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 뜨거운 마음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님께서 하시는 사역 위에 하나님 크신 은총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멀리 미국에서 은총이네 가족 드립니다. 할렐루야!




- 류상걸(Dr. Sang  Geol  Lyu) / 102 W  Argyle St   Rockville  M.D  20850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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