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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사) - 설대위 원장님을 추모하며 -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3,545
  • 11-24
< 설대위 원장님을 추모하며 >


"종을 울리시오"
호남최대의 병원을 세우실 꿈에
당신은 기쁨 겨워 큰 소리로 외치셨지요
그러나 그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 커다란 건물에
당연히 있어야 할 그것
가득 채워야 할 것은
"예ㆍ수ㆍ사ㆍ랑"
그것은 다름 아닌 당신의 정열과 눈물이었지요
그러나 당신은 그때
당신의 전 생애 전부를 몽땅 바쳐야 할 줄은
아마 미처 모르셨을 것입니다

36성상, 수많은
고뇌와 낙심
인내와 용기
기도와 결단의 시간과
주의 일꾼으로 묵묵 헌신하시던 시간들
그러나 당신은
자신을 감추시고 겸손하셨습니다.
"은혜 위에 은혜를 받았다"하시며
언제나 누구에나 늘 머리를 숙이셨습니다

예수병원의 큰 별
전라북도의 영원한 스승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위대한 어른
이제 몸은 비록 우리를 떠나시었지만
지금부터 이후로도
당신은
"모든 환자를 예수님처럼 대하라"
상처를 어루만지며
영혼까지 감싸 안아주시던
영원한 예수병원의 어버이시옵니다 

당신의 사랑의 수고를
그러나 우리는, 못난 우리는
늘 당연하다고만 생각하였습니다
당신의 환한 미소를 보고
함께 웃음과 기쁨을 나누면서 
당신이 침묵할 때
당신이 슬픔가운데 외로울 때
우리는 늘 외면했던 것은 아닙니까?

당신의 그리움을
당신의 노년의 쓸쓸한 외로움에
우리가 무엇을 하였단 말입니까?
마땅히 있어야 당연할 
그 위로가 당신에게 있었습니까?
이제 당신이 가시는 뒷모습에
뒤늦게 가슴을 치는 회한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아무것도 해드린 것이 없음에
이제사 몸둘 바를 모르는 우리는 도대체 어찌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그러나 당신,
당신이 피워내신
그 아름다운 꽃은
그 모습 그대로 
사랑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아
당신을 닮은 수많은 꽃 봉우리를 피워낼 것이며
그윽한 향기로 당신을 찾을 것이며 
예수병원 그 아름다운 꽃밭은
품격 높은 향기를 드높이 발하게 될 것입니다 

뜨거운 가슴과 함께
넉넉한 미소와 함께
예ㆍ수ㆍ병ㆍ원 그 이름과 함께
큰 뜻, 큰 마음, 큰 사랑 당신을
천년을 흘러 이 땅이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원장님!
이제야
때늦은 사랑을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진정 당신을 사랑합니다 
설대위 원장님!
당신의 조국 대한민국에서
눈을 감아도 잊지 못할
당신의 예수병원에서
한없이 푸르던 무한사랑의 꿈을 고이 접으소서
이제 주님의 품 안에서 더 큰 평안을 누리소서



2004. 11. 23. 예 수 병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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