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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병 (3) - 당뇨병

  • 작성자 : 송선경
  • 조회수 : 4,212
  • 08-12


내분비내과 송선경 과장


 


 


 


무서운 당뇨 -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하자






당뇨병이란?


최근 우리나라 경제 수준의 향상과 생활의 서구화로  고혈압, 당뇨병, 비만 및 대사증후군, 심장병 등의 질환들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데, 이러한 질환은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흡연, 음주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발병되고 진행이 된다. 이전에는 성인병이라 불렀으나  성인에만 생기는 질환도 아니고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생기며 생활습관의 개선에 의해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생활습관병”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당뇨병은 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율은 8% 정도로 예상되고, 최근에는 40대 미만의 젊은 연령에서 제2형 당뇨병의 발병률이 급격히 늘고 있어 중대한 의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당뇨병은 적절한 관리가 되지 않으면 급성합병증과 만성합병증으로 허혈성 심질환, 뇌혈관질환, 신부전증, 하지절단 등의 위험이 증가하며  조기 사망에 이르는 중요한 질환이다.






당뇨병의 정의, 분류 및 진단 기준


당뇨병은 인슐린의 절대적, 상대적 결핍에 의한 인슐린 분비 이상이나 저항성에 의해 혈당 조절의 장애를 일으켜 혈당이 상승하는 병으로 고혈당에 의하여 급성 또는 만성 당뇨병성 합병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당뇨병의 분류는 예전에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란 용어를 사용했었으나 최근에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파괴되어서 절대적인 인슐린 부족을 일으키는 제1형 당뇨병과 상대적인 인슐린 결핍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제2형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기타 원인에 의한 당뇨병으로 나누며, 보편적으로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제1형 당뇨병은 적고 주로 제2형 당뇨병이 많다.


제1형과 제 2형 당뇨병의 구분은 혈당치 자체로는 구분이 어려우며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젊은 연령에 발생하고 인슐린 의존형이고 케톤뇨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제2형 당뇨병은 40대 이후의 성인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청소년에서도 제2형 당뇨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에서도 이환기간이 길어지면 인슐린 결핍이 심해져  인슐린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서 당뇨병 전문의도 분류에 어려움이 있다.


당뇨병의 진단기준은 예전보다 엄격해져서 공복 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당부하 2시간 또는 수시혈당이 200 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당뇨병 관리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인과 가족,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동이 필요하며, 특히 환자 자신이 기본적인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성공적인 자기 관리를 위해서는 당뇨 교육이 필수적이며 여러 의료기관에서 시행되는 당뇨 교육, 당뇨 부페, 당뇨 캠프 등에 참여하여 당뇨병의 본질, 당뇨병의 증상, 합병증의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관리는 일률적인 치료가 아니라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하므로 개인별 치료 목표를 정하여  1)개인 생활양식에 따른 식사 요법 2)규칙적인 운동 방법 3)개인별 치료제(경구 약제, 인슐린)를 잘 이해하고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또한 특수한 상황인 경우 질병, 저혈당, 스트레스, 수술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당뇨병을 가진 여성에서의 임신에 대한 특별한 주의법 등에 대해서 알아야한다. 자가 혈당 측정은 치료의 질과 안전성에 필수적이며 제1형 당뇨환자로 인슐린을 맞는 경우는 하루 4차례 정도의 혈당 측정이 필요하며 제 2형 당뇨병인 경우에도 최소 2회 정도의 측정으로 효과적인 혈당 조절과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다. 혈당 조절의 목표는 아침 식전 혈당은 80-120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160mg/dl 이하, 취침 전 혈당은 100-140mg/dl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당뇨병의 치료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으로 경구혈당 강하제 및 인슐린 요법이 있다. 먼저 식사와 운동요법은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기본적인 것으로 초기 당뇨병이나 혈당이 높지 않은 경우에 먼저 시행해 볼 수 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도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시행하게 되는 데 이때 약물요법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잘 되지 않으면 혈당 조절은 실패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인슐린 치료는 제1형 당뇨병, 제2형에서 경구약물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을 때, 임신성 당뇨병, 수술이나 감염 등으로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할 때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환자들이 인슐린은 말기 당뇨 환자나 합병증이 와서 더 이상 가망이 없을 때 최후에 맞은 것으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당뇨병 예방


당뇨병은 발병하면 아직 까지는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당뇨병 예방의 비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당뇨병의 발병 원인이 약간의 유전적인 요인을 제외하고는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1)식이요법 : 균형잡힌 식사를 해라


- 야채, 잡곡, 콩류의 섭취를 늘려라


- 가능하면 무지방 혹은 저지방 우유를 먹어라


- 붉은 육류 대신 닭고기, 생선을 섭취해라


-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줄이고 불포화지방산 섭취를 늘려라


2) 매일 1시간정도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해라


3) 백해무익한 담배를 끊어라


4) 알코올 섭취를 줄여라


5) 정상체중을 유지하라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수십 년 내에 “당뇨병 대란”이 올 것으로 예측되며,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사망률이 증가되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혈당 관리와 합병증 예방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당뇨병을 예방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예방 수칙은 당뇨병뿐 만아니라 고혈압, 심장병,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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