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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하는 심장질환 ''심부전''

  • 작성자 : 임지현
  • 조회수 : 6,564
  • 08-27

 


순환기내과 임지현 과장


 


 


 심부전, 미리 알고 건강을 지키자.




고령화시대인 요즘, 건강한 노후만큼 큰 선물은 없습니다. 중년의 건강을 돌보는 것은 비단 노년을 위함은 아닙니다. 중년을 향해 열심히 살고 있는 청장년층에게 중년에 겪을 질환을 미리 알림으로써 예방하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건강한 중년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중년에 겪기 쉬운 질환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대한 순환기학회에 따르면 1996~2002년 국내 심부전 환자 수는 4.6배 늘어났으며, 고령화와 심혈관 질환 증가에 따른 심부전 환자 증가율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55만 명의 심부전 환자가 발생하고 65세 이상 인구의 6~10%가 심부전 증상을 보인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다양한 원인의 심장질환이 진행하여 마지막으로 도달하게 되는 상태로,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중증 심부전의 경우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심장이식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부전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심장이 하는 일과 심부전


심장은 200~250g 정도 무게의 주먹만한 크기의 두꺼운 근육주머니 형태로 된 장기로 4개의 방(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과 4개의 판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정맥을 통해 온 몸으로부터 돌아온 혈액은 우심방, 삼첨판막, 우심실을 거쳐 폐로 이동하게 되고, 폐에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은 혈액은 좌심방으로 들어와 승모판막을 거쳐 좌심실로 보내져 좌심실이 수축하여 온몸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심부전이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심장이 혈액을 펌프질하는 능력이 감소되고 정상적으로 박동을 하더라도 충분한 양의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심부전을 ‘심장이 부었다’라고 할 정도로 심부전의 원인 중 심근의 기능저하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심근 기능저하가 없이도 심부전 상태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만성 승모판 협착증 환자나 대동맥 판막의 파손에 의한 급성 심부전의 경우에는 심근기능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심부전의 원인


심부전은 만성 허혈성 심질환, 심근 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이나 고혈압, 심장 판막 질환,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 심근증(심장근육 자체의 병), 선천성 심장병 등에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원인 질환들은 심장의 수축력을 감소시키거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하여 혈액이 심방이나 심실에 모여 나가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심부전을 일으키며, 보통 수년 동안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들은 자신이 심부전 환자임을 모르다가 감기나 폐렴 등의 감염이나 빈혈, 갑상선 질환, 과음, 과로 등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서 심부전 환자임을 알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3. 심부전의 증상


심부전의 가장 흔한 증상인 호흡곤란은 폐울혈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은 운동시 호흡곤란으로 시작하여 질병의 진행에 따라 점점 가벼운 운동에서도 호흡곤란이 나타나게 됩니다.


자세에 따라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에 차이가 있어서 누운 자세에서는 호흡곤란이 더 심해지며(기좌호흡), 더 심해지면 잠자는 동안 심한 호흡곤란이 생겨 자주 잠이 깨게 되기도 합니다(발작성 야간호흡곤란).


심부전의 악화 시에는 기침을 할 때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하고 다리나 복부에 부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피로감이 계속 있을 수 있습니다.




4. 심부전의 진단과 치료


심부전의 진단을 위해 신체검진 및 흉부 X선 촬영, 심전도,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시해하며 관상동맥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심부전의 치료는 악화 요인을 제거하고 동시에 증상을 완화시키며 장기적으로는 약물을 사용하여 심장 기능의 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치료의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 중의 하나인 이뇨제는 체내의 과다한 수분과 염분을 제거하여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며 이외에 베타차단제, ACE억제제, 디곡신 등의 강심제 등이 사용됩니다.


이와 함께 심장질환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여러 요인(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엄격히 조절하여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등 환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협조해야 합니다.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심부전 환자는 점점 늘어날 전망입니다. 조기에 적절한 검진과 치료를 통해 심부전의 원인 질환을 잘 관리한다면 심부전의 발생을 줄여 건강한 중년,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당신의 심장은 건강하신지요? 한번 되돌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문의 : 230-8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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