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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름나기 - 냉방병 주의 하세요!

  • 작성자 : 조충환
  • 조회수 : 3,245
  • 07-08

건강한 여름나기 - 냉방병 주의 하세요!

가정의학과 조충환 과장



건강한 여름나기 - 냉방병 주의 하세요!

냉방병, 더 정확하게는 냉방증후군은 냉방을 하고 있는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의 실내외 온도차가 섭씨 5-8도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서 생활할 때, 장시간 머물 경우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섭씨 25~42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레지오넬라균등 주로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공기가 순환하면서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되며 두통, 피로 및 무력감, 집중력 장애 등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냉방병은 온도차에 의한 냉방병과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으로 분류되며, 외기와 실내의 과도한 온도차에 의해 생기는 냉방병은 사람이 온도차에 적응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증상이며,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은 "재향군인병"이라고도 하며 균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고 폐렴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냉방장치를 가동하면 실내 습도가 급격히 떨어져 점막이 마르고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호흡기 질환이 생기고 나른하고 피로해지며 어지럼증이 나타나며 관절 및 근육통,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세도 생길 수 있다.

냉방병에 약한 사람은 이미 기존질환을 지니고 있는 만성병환자로 특히 심폐기능 이상 환자, 관절염환자, 노약자, 허약자, 당뇨병환자 등은 더 고생하게 된다. 여성에겐 호르몬 이상 때문에 월경불순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나친 체내 온도저하로 말초혈관이 수축돼 얼굴과 손·발이 붓기도 한다. 그러나 건강한사람은 감기처럼 지나간다.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대형건물 냉각탑의 냉각수에서 번식해 에어컨을 통해 번진다. 가정용 에어컨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증상
냉방병의 증상은 여름인데도 감기에 걸린 것 같고, 춥게 느끼고, 두통을 호소하고 피로감이나 어지러움증이 나타나고, 졸리거나 장운동이 저하되어서 변비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코나 목이 자극적이고 불편한 느낌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체내에서는 열을 보충하기위해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로가 쉽게 온다.


▣ 냉방병 예방법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기온이 섭씨 25-28도 정도, 실내외 기온차가 5도는 넘지 않게 여름철 체질변화에 맞추어서 약간 더운 쪽으로 유지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신체기능을 도와주는 지혜이다. 그리고 에어컨의 찬바람을 닿지 않게 않아야 하고, 긴 소매 겉옷을 준비해 체온조절을 해주고, 냉방중인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금물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에 더 잘 걸린다. 여성은 생리적으로 추위에 민감한데다 노출이 되는 옷차림 때문에 에어컨 바람을 직접 접촉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사무실에 가벼운 긴 옷을 준비해 놓고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냉방을 피하는 것은 에너지 절약과 함께 건강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일이다.

땀에 젖은 옷은 항상 갈아입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바깥공기를 쐬면서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서 가볍게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가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필요가 있으며 에어컨 필터도 2주에 한번 정도는 청소를 해서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를 꺼낸 다음 중성세제를 탄 물로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말린 뒤 다시 사용한다.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는 근무시간 중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은 냉면 같은 찬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의 경우에는 따뜻한 차를 끓여 수시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 레지오넬라균과 레지오넬라 감염증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계속 사용하면 에어컨 내부나 냉각기에 쌓인 먼지와 세균이 인체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레지오넬라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호텔에서 열린 `재향군인(레지오네르)의 모임'에서 이 세균 때문에 220명의 환자가 발생해 34명이 사망한 뒤 이름이 붙여졌다.
호텔, 백화점 등 대형 건물 냉방장치에 사용되는 냉각수의 청결상태가 불량할 때 저수탱크나 냉각탑에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다가 뿜어져 나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이 질환은 2~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기침, 근육통 등 독감과 같은 증상으로 시작하여 폐렴 증상을 나타내고 급속히 악화되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며 의식장애, 심부전 등 여러 장기에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10가지 지혜

● 실내·외 온도의 차이를 5℃ 이내로 조정하여 냉방병을 예방합시다. 여름철 건강 실내온도는 26∼28℃입니다.

● 에어컨을 1시간 이상 작동시킨 후에는 30분 정도 쉬게 합시다.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야 감기 등에 걸리지 않습니다.

● 에어컨은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필터도 2주일에 한번은 청소해 줍시다.

● 하루종일 냉방상태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맨손체조 등의 가벼운 운동을 자주 합시다.

● 에어컨의 위치를 적당히 조정해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게 합시다.

● 힘든 일은 아침이나 저녁에 하고 과로를 피하며 잠은 충분히 잡시다.

● 가볍고 시원한 옷을 입고 창문에 차양(블라인드)을 설치합시다.

●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반드시 몸을 씻읍시다.

● 찬 음식을 피하고 식사는 가볍게 합시다.

● 이불을 꼭 덮고 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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