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정보

조기발견으로 완치율 높여 - 항문질환의 모든 것 !

  • 작성자 : 홍보실
  • 조회수 : 8,892
  • 04-18

조기발견으로 완치율 높여 - 항문질환의 모든 것 !

외과 김갑태 과장


조기발견으로 완치율 높여 - 항문질환의 모든 것 !

1. 치질(치 핵)이란?
치질은 종종 항문의 정맥류라고도 말하듯이 항문의 혈관들이 커지고 불어난 상태를 말한다. 치질은 위치에 따라 외치질과 내치질로 나눈다.

외치질은 항문의 점막과 피부를 구분시켜 주는 치상선이라는 경계선을 중심으로 치상선 아래쪽 즉 바깥쪽 항문의 매우 민감한 피부로 덮여진 부위에 생기는 것으로, 항문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치질로서, 변비 등에 의해 외치질 내 혈관이 터지는 경우 피 응어리(혈전)가 뭉쳐지면 매우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내치질은 치상선 윗쪽에 생기는 치질로서 밖에서는 안보이나 배변 볼 때 나왔다 다시 들어가는 치질이며 주로 통증 없이 피가 나거나 배변시 항문 밖으로 나오는 것이 주증상이다. 그러나 4도 내치질 처럼 항문 밖으로 나온 것이 손으로 밀어도 들어가지 않을 때는 매우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치질을 일으키는 원인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보아 직립보행이 항문 혈관에 상당한 압력을 주게 되어 혈관이 커지게 되는 것으로 생각되며, 그 밖의 다른 발생요인으로는 노화, 만성변비나 설사, 임신, 유전, 관장 또는 하제의 과다 사용, 배변시 과도한 힘주기, 배변시간이 지나치게 긴 경우 등이며,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항문 정맥총을 받혀주는 주위조직들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정맥이 커지고 벽이 얇아져서 쉽게 출혈을 하거나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치질의 증상은 ?
만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당신은 치질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
* 배변 시 출혈
* 배변 시 항문 밖으로 삐져나오거나 만져지는 몽오리가 있을 때
* 항문통증이나 불쾌감
* 항문이 간지럽다.

내치질의 분류와 증상
병 기 치질의 탈출 정도 증 상 1 도 없음 출혈
2 도 배변과 함께 항문밖으로 탈출 탈출, 출혈, 가벼운 불쾌감
그러나 저절로 들어감
3 도 배변 전에 탈출, 흔히 활동시 탈출, 출혈, 불쾌감, 속옷버림
에도 탈출되며 손으로 밀어야 때때로 소양감 및 분비물
들어감
4 도 항문밖으로 탈출되어 항문안 탈출, 출혈, 통증, 혈전, 분비물
으로 밀어도 안들어감 속옷 버림

치질이 항문암으로 되는 경우도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치질과 암은 서로 상관이 없다. 그러나 치질의 증상은(특히 대변볼 때 출혈의 경우처럼) 대장-직장암이나 다른 장질환의 증상과 비슷하므로 그런 증상이 있을때는 항상 대장항문전문의에게 확실한 진단이 내려진 후 치료를 받아야지 자가진단 아래 혼자서 약국에서 약을 사 쓴다거나 민간요법을 행하다가 일생을 망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치질은 어떻게 치료하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고식이 섬유가 많은 야채나 곡물, 과일과 물을 많이 먹고 자극적인 향신료나 음식을 피하여 배변이 원활하게 하고( 즉 변비나 설사를 치료하고 ), 장시간 화장실에 앉아 있거나 지나치게 힘을 주는 배변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약 10분내지 15분간 뜨겁지 않고 따뜻하게 데운 물에 좌욕을 하루 두 세 차례 해주면 통증이나 부종은 대개 이틀 내지 일주일이면 좋아진다. 그리고 단단한 치질 몽오리는 약 4 내지 6주 내에 많이 가라앉는다. 그러나 심한 경우라든가 통증이 지속되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데 1도내지 2도 치질인 경우에는 비수술적인 치료를 하고, 3도 이상인 경우는 주로 수술을 하게 된다. 이런 치료의 상당수는 외래에서 당일 치료가 가능하다.

* 고무결찰법 -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2도 내치핵일 때 효과적이며 상투처럼 치질을 묶음으로서 피가 안통하게 하여 치질이 썩어 떨어지게 하는 방법으로 1 내지 2주일 이면 상처가 낫는다.

* 경화제 주사법과 치질응고법등은 출혈만 있는 1도 내치질일 때 통증없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치질절제수술 : 수술이야말로 치질을 확실히 없애 주는 가장 좋은 치료 방법으로 다음의 경우에 수술을 하게 된다. 1) 외치질에 혈전이 생겨 심한 통증이 있을 때; 2) 고무결찰법으로 실패한 내치질; 3) 항문 안으로 환원 안되는 4도 내치질이나 3도 치질 ; 4) 지속적으로 출혈이 있을 경우 등이다. 치질은 국소마취로 거의 대부분 수술하며 입원은 심한 정도에 따라 필요 할 수도 있으며 보통은 삼사일 정도면 퇴원 가능하다. 최근에 레이져 수술을 많은 사람들이 선호 하나 기존 수술방법에 비해 더 큰 잇점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

* 기타 치료법: 한냉치료법은 20년 전에 유행했던 치료로서 치질 조직을 얼려서 썩어 떨어지게 하는 방법으로 매우 통증이 심해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직류전기응고술, 적외선 및 고주파치료 등이 있는데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2. 치열이란?
항문이 찢어진 상태로서 통증, 출혈, 가려움 등의 증상을 보이며 급성기에는 단순한 열상이지만 만성화 되면서 궤양이 된다.

치열의 원인은?
대부분 딱딱한 변에 의해 항문이 직접적으로 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설사나 염증성 장질환 일 때도 생길 수 있다.

치열은 어떻게 치료 하는가?
적어도 환자의 절반은 저절로 또는 비수술적 치료로 낫는다. 즉 급성기에는 치질연고나 나이트로글리세린연고를 바르거나 보툴리누스 독소를 항문 괄약근에 주사하는 방법등이 효과적이며 또 변비를 치료하고 좌욕을 하게 되면 대부분 좋아진다. 그러나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낫지 않으면 수술을 하게 되며 수술은 괄약근 일부를 잘라 통증과 근경련을 방지하여 치열을 낫게 하는데 이런 수술은 간단하여 외래에서 당일 치료로도 가능하다.


3. 항문농양과 치루
항문농양이란 항문이나 직장주위에 세균감염에 의해 생긴 염증이 심해져 고름주머니를 만든 상태를 말하며, 치루란 이런 항문농양이 터져 항문 안과 밖 사이에 조그만 터널이 만들어져 서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항문농양은 왜 생기나?
항문 안쪽에 항문선이라는 샘이 있어 여기에 세균이나 이물질이 들어와 급성 감염을 일으켜 생긴다. 이런 항문농양이 곪아 저절로 터지거나 또는 인위적으로 절개해서 배농하면 항문선과 항문피부 바깥사이에 터널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치루로서 이것이 있으면 항문피부에 있는 치루구멍에서 고름 같은 분비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게 되며 바깥구멍이 낫게 되더라도 나중에 다시 항문농양이 재발되기도 한다.

항문농양과 치루의 증상은?
통증이 있으면서 부종이 동반하기도 하며 항문주위가 가렵거나 , 농이 나오며 열이 나기도하고 항문에 불쾌감이 느껴진다.

농양은 항상 치루로 되는가?
농양환자의 약 절반정도가 치루로 되는데 어떤 사람에게서 이것이 생길지 여부는 예측할 수 없다.

항문농양의 치료는?
농양은 절개하여 고름이 빠지도록 하면 낫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이러한 수술은 외래에서 국소마취 하에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다. 그러나 농양이 매우 크거나 깊은 경우에는 입원이 필요하고 좀 더 복잡한 마취 하에서 수술을 해야 한다. 또 당뇨병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중증감염으로 될 수 있는 경우는 간단한 경우라도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루에 대한 치료는?
치루는 약물로는 치료되지 않고 수술을 해야만 낫는 질환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치루를 치료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항문암이 될 수 있으므로 꼭 치료를 받아야 하며, 또 대부분의 치루수술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항상 수술에 따른 합병증(변실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대장항문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치루수술은 항문농양수술을 할 때 치루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같이 하지만 보통은 농양수술을 한 후 약 4 내지 6주 후에 치루수술을 해주게 된다. 수술은 아주 간단한 치루인 경우에는 외래에서 하지만 보통은 몇 일 정도 입원을 한다. 그러나 복잡하고 깊은 치루는 몇 개월의 치유기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루 수술 후 일상 생활이나 직장 일을 하는데 까지 얼마나 걸리나?
보통 첫 주는 약간 또는 어느 정도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약으로 조절 될 수 있고 학교나 직장으로 복귀는 대부분 퇴원 후 바로 가능하다. 하지만 집에서 한동안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루 서너번 정도 하고 때로는 상처에서 진물이 나기 때문에 거즈나 조그만 패드 등을 붙이고 다닐 수 있다.


4. 대장-직장암
대장-직장암은 미국과 서구에서는 암에 의해 사망하는 원인의 두 번째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남자 여자 모두 암사망 원인에서 네 번째를 차지하고, 최근 서구화 되는 식생활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보통 사람이 일생 중 대장직장암에 걸릴 확률은 6% 정도라고 하는데 (약 20명중 1명꼴),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한 통계가 아직은 없으나 미국의 경우 매년 새로 진단된 암의 14%를 대장 직장암이 차지하는데 이를 환산하면 일 년에 약 138,000명의 새로운 환자가 생기고 매년 약 6만 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대장-직장암은 어떤 사람들에게 잘 걸리는가(위험군)?
어느 연령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90% 이상이 40세 이후에 생기며, 나이가 들수록 잘 생길수 있으며 가장 호발 연령은 50대와 60대이다. 그 밖의 위험 인자로는 유방암이나 자궁암 또는 난소암을 앓았던 경우나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잘 생기며, 가족 중에 대장 용종증이 있거나 대장-직장암이 있는 사람에게서 잘 발생 한다.

대장-직장암은 어떻게 발생하나?
대부분의 대장-직장암은 한 개의 세포 또는 세포 그룹에서 발생하는데 이러한 세포들이 처음에 점차 증식하여 용종이라고 하는 양성혹이 대장 벽에 생기게 된다. 이 용종이 점차 커지게 되면 장벽을 뚫거나 다른 장기로 퍼지게 되는 성질을 가진 암이 될 수가 있다. 이렇게 양성 용종이 대장암으로 바뀌는 이유는 세포를 조절하는 유전자의 변이나 이상 때문인데, 이런 유전자의 이상은 유전적으로 생기거나 또는 저절로 일어나게 된다.

대장-직장암의 증상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용종이나 대장-직장암은 그것이 매우 커질 때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작은 대장 용종이나 암들을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정기적인 대장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대변 볼 때 피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장기간 변비나 설사 같이 배변양상이 변한다거나, 복통이나 원인 모르게 체중감소나 빈혈이 있는 경우도 많다.

대장-직장암은 예방이 가능 한가?
비록 대장용종이나 암들이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이런 작은 것들은 대부분 간단한 검사로 찾을 수 있고 S자 결장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찾아 제거 해주면 이것들이 암으로 가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
아직은 확실히 밝혀 진 것이 아니지만 음식이 대장-직장암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일, 곡류, 야채와 같은 고섬유 음식이나 저지방 음식은 대장-직장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더불어 이러한 음식은 관상동맥질환이나 대장게실증, 변비, 치질 등을 같이 예방하기도 한다.

대장-직장암 검사는 언제 해야 하는가?
위에서 말한 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40대 초반이 되면 매년 의사에게 간단한 직장수지검사와 변에 보이지 않는 피가 있는지 대변잠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50세가 되면 S자 결장내시경으로 하부 대장을 검사해야 하며 만일 이것이 정상이면 5년 간격으로 이 검사를 다시 받는다. 그렇지 않으면 5년 내지 10년 마다 바륨엑스레이검사를 받거나 또는 10년 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하면 된다.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전체 대장직장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데 대개 이런 사람들은 대장내시경검사가 가장 적합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S자 결장내시경과 바륨엑스레이검사를 같이 할 수 있다. 이런 검사들은 일반적으로 5년 마다 해야 하며 첫 검사 시기는 위험인자에 따라 다른데 만일 가족 중에 한명 이상이 50세 이전에 대장-직장암에 걸렸다면 첫 검사는 40세 때 시작해야 한다( 또는 최소한 그 가족이 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연령보다 5년 젊은 나이쯤에 ). 만일 부모 중 한사람이 가족성 용종증이라면, 그 자녀는 12-14세경 쯤 부터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가족이나 본인에게 대장직장암 또는 용종이 있었던 병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일 대장에 용종이 있으면 반드시 이를 제거 한뒤 1-3년내에 재검사를 하고 이것이 정상이면 3-5년 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한다.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에 걸렸던 여자의 경우에도 40세가 되면 3-5년 마다 대장내시경을 해야 한다.

대장-직장암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
흔히 암은 수술을 하면 더 퍼져서 위험하다는 잘못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는데 이것은 아주 잘못 된 생각이다. 일부 암환자들이 이런 속설에 의해 민간요법이나 비과학적 치료를 받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고 말기가 되어 비참한 모습으로 병원에 오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대장암을 완치시키기 위해서는 현재로선 수술이 꼭 필요하다. 조기인 경우에는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고( 1, 2기), 임파절에 퍼져있는 3기인 경우에는 수술 후에 보조적인 치료로 항암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직장암은 치료방법이 대장암보다 더 다양하다. 일부 조기 직장암인 경우에는 항문을 통해서 간단히 절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암은 복부를 절개하여 수술하게 되는데, 이 경우 항문과 매우 근접한 부위에 암이 있으면 항문을 같이 제거하고 복부로 변을 보게 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직장암은 항문을 살리는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밖에 직장암에 대한 보조적인 치료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가 있는데 이런 치료는 단독으로 또는 병합하여 수술 전이나 수술 후에 하게 된다.

병기는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흔히 암이 2기다, 3기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것이 병기로서 암을 치료한 후 치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법이 된다. 대장-직장암은 다른 고형암과 달라 암의 크기가 치료 성공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장-직장암의 병기는 다음과 같은 인자들 즉 1) 암세포가 장벽을 파고든 깊이, 2) 장관주위의 임파절에 전이 유무, 3) 떨어져 있는 다른 장기나 조직에 암의 전이 유무에 따라 결정되며 1기에서 4기로 나뉜다. 이러한 병기는 암을 치료한 후 성공율을 예측하고 어떤 보조적인 치료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중요하다. 만일 대장 직장암이 재발하게 되면 대개 수술 후 2년 이내에 일어나고 5년 이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 1기인 경우에는 수술 후 5년까지 생존할 가능성은 90%이상으로 매우 높다.

맺는 말
대장-직장암을 예방하거나 완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는 정기적인 대장암 검사를 하므로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며, 만일 대장용종이 있으면 바로 제거하여 암을 사전에 예방하고 또 조기 암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하여 완치율을 높이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