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의학과 권영은 과장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1.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이미 잠복 감염되어 있던 사람에서 이 바이러스가 재활성되어 지각신경 분포를 따라 주로 편측성으로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4-5일 선행하여 통증이 발생된다.

2. 재활성화되는 유발 인자
재활성화되는 유발인자로는 주로 세포성면역이 떨어지는 경우와 고령이 가장 중요하며 HIV 감염, 기타 악성종양, 면역억제제의 투여, 척수방사선조사, 척수나 주위조직에의 종양침윤, 외상, 척추수술 등이 있다.

3. 발생 빈도
75세 이상에서는 1,000명당 5명 - 11명 정도로 14세 이하의 10배의 발생빈도를 보인다. 남녀 비는 동일하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남자가 여자보다 1.6배 높다.

4. 발생 부위
대상포진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제1흉추에서 제2유추까지의 척수신경절부위와 삼차신경의 안신경부위를 꼽을 수 있다.

5, 증상
잠복기는 7일에서 12일 정도이며 전구증상으로는 통증과 이상감각, 피부가려움, 얼얼한 느낌, 작열통, 천자통, 전격통(피부발진보다 4-5일전) 등이 있다. 피부발진은 일측성으로 침범한 하나의 지각신경분포를 따라 띠 모양으로, 중앙선을 넘지 않는다. 증상으로는 홍반 -> 수포 -> 농포 -> 가피 순으로 발생하며 발진기간은 2-3주일 정도이다. 통증으로는 지각과민, 통각과민, 이질통(의복과 접촉 시 통증강도가 증가)이 있다.

6. 대상포진의 특별한 경우(범발성)
안구대상포진의 경우는 5뇌신경의 안신경부위에 발생하여 각막의 수포 및 궤양으로 실명할 수도 있다. Ramsay-Hunt 증후군의 경우는 안면신경, 청신경의 동측에 안면마비, 귀앓이, 안구진탕을 일으킨다.

7. 치료 목표
초기감염의 확장, 감염기간, 중증도의 감소를 치료 목표로 하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방지한다.

8. 치료 방법
초기 72시간(3일)이내는 항바이러스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처방하며 심하면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항경련제를 사용한다. 심하면 지속적 경막외 차단을 위해 교감신경차단요법을 사용하며 접촉성 이질통이 소실될 때까지 고주파 열응고술과 국소요법으로는 국소마취제, 경피적신경자극, 피부동결, 레이저 치료를 하기도 한다.

9. 예방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40% 정도이며 수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