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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만 보세요 - 요실금의 예방에서 치료까지

  • 작성자 : 홍상기
  • 조회수 : 4,572
  • 12-29

여성만 보세요 - 요실금의 예방에서 치료까지

산부인과 홍상기 과장








요실금의 예방에서 치료까지

1. 요실금이란 무엇일까요 ?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소변이 새는 상태 즉, 나는 소변을 보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부적절한 장소와 상황에서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것입니다. 이 요실금은 전체 성인여성의 약 40%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요실금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많은 여성들이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지내므로 정확한 통계를 내기는 힘듭니다.

2. 요실금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1) 복압성 요실금은 여성요실금에서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요실금의 80-90%를 차지합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다른 말로 긴장성 요실금이라고도 하는데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처럼 배에 힘이 가해질 때 소변이 새는 상태로 소변이 새는 것을 방지하도록 요도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골반 근육이 약해져 밑으로 처지거나, 혹은 요도가 닫히는 능력이 떨어진 경우에 발생합니다. 원인은 주로 반복되는 출산, 천식 같은 지속적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이나 비만, 폐경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2) 절박성 요실금은 전체 요실금의 20-30%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갑자기 참을 수 없이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있으면서 화장실에 가거나 미처 속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상태 즉,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한 번 생기면 억제가 되지 않고 소변을 보게 되는 상태로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여 발생합니다.
급성방광염, 신경질환, 당뇨병, 방광 출구폐색과 같은 질병이 그 원인이 될 때도 있지만 대개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단독으로 생깁니다.

3)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4) 익류성 요실금은 요실금의 5% 이하에서 발생하는 드문 요실금으로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서 방광의 용량이 한계에 이르면 더 이상 소변을 저장할 수 없어 소변이 넘쳐흐르는 경우입니다. 방광 수축력 상실이나 요도 폐색이 원인이 됩니다. 당뇨환자나 말초신경질환을 가진 환자 또는 암 등으로 인한 광범위한 자궁적출수술 이후에 주로 발생합니다. 남성의 경우에 전립샘 비대증을 가진 환자에서 요도의 폐색에 뒤따라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3. 긴장성 요실금이 생기는 이유
우리는 뱃속에 소변을 저장할 수 있는 방광을 갖고 있어서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계속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고 일단 방광에 고이게 되는데 이때 소변이 새지 않는 이유는 요도의 압력이 방광내의 압력보다 높기 때문인데 기침을 하거나 크게 웃는 경우 복압이 증가하게 되고 복강 내에 위치한 방광이 복압에 의해서 눌리게 되면 소변이 새는 요인이 됩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여성 요도의 상부 1/3가량도 역시 복압의 영향권 내에 위치하므로 방광이 압력을 받을 때 상부요도의 압력도 같이 올라가서 갑작스러운 복압의 상승에도 소변이 새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계속 담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슨 이유로 인해서든지 방광경부와 요도를 지탱해주고 있던 조직이 이완되면 방광경부와 요도가 아래쪽으로 처지고 상부요도가 골반 밑으로 빠지게 되어 복압의 영향권 밖에 놓이게 되며 이런 경우 복압이 올라가면 방광의 압력은 따라서 올라가나 요도는 압력을 받지 않으므로 방광의 압력이 요도의 압력보다 높아지게 되어 소변이 요도를 통하여 흘러나오게 됩니다.
방광경부와 요도를 지탱해주는 조직의 힘이 약해지는 이유는 반복되는 임신과 출산 때문이며 폐경기에 도달하게 되면 여성 호르몬의 결핍과 노화현상으로 증상이 심해지며 드물게는 방광경부 주위의 수술에 의해 후유증으로 오는 수도 있습니다.

4. 긴장성 요실금의 분류
긴장성 요실금은 그 심한 정도를 가지고 몇 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Grade 1은 기침을 하거나 뛰거나 크게 웃는 등 갑작스러운 심한 복압의 상승에 의해서 소변의 누출이 생기지만 밤에 잠잘 때에 이불을 적시지는 않는 가장 경미한 요실금이며 Grade 2는 보다 약한 복압의 상승에도 소변이 새는 경우로 걷거나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또는 자리에 누웠다가 일어나 앉을 때 옷을 적시게 되고 Grade 3은 복압의 상승과는 큰 관계없이 항상 소변이 새는 것으로 가장 심한 요실금입니다.

5. 요실금은 여성의 삶에 상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여성이 화장실 이외의 장소에서 소변을 지리게 되면 그 당황할 수밖에 없으며 수치심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면 냄새가 나고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요실금이 있는 여성은 육체적 활동을 삼가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피하게 되어서 사회적인 활동을 제한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되는데 특히, 여성의 폐경과 함께 겹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급격하게 우울증에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6. 복압성 요실금의 치료방법
1) 골반근육 강화 훈련 - 케겔 운동, 전기자극 치료, 자기장치료 등이 있습니다.
2) 수술적 치료법 - 방광목 부분을 들어 올려 주거나 요도를 지지해 주는 수술로 80-95%의 치료 효과를 보입니다.
3) 팻서리를 삽입하거나, 패드나 특수 기저귀를 착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7. 절박성 요실금의 치료방법
1) 약물치료는 절박성 요실금의 치료에 상당히 효과가 있으나 부작용 때문에 사용의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도 뛰어난 약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절박성 요실금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행동요법 : 절박성 요실금에 약물을 사용하다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행동요법을 같이 실시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8. 요실금의 예방
요실금이 있어서 치료하고 싶거나 요실금을 예방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알아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 골반근육운동을 꾸준히 하시되 가능하면 늘어난 골반조직이 회복되는 분만 직후에 열심히 하시는 것이 요실금의 예방에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2) 오랫동안 쪼그려 앉아서 일하거나 무거운 것을 자주 든다거나 하는 일을 삼가시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십시오.
3)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길러서 변비를 예방하십시오. 변비가 있어서 배변 시에 과도한 힘을 주게 되면 치질과 함께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4)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십시오. 비만하게 되면 복강 내 체지방이 증가하여 복압이 상승하고 골반근육에 계속적인 압력을 가하여 요실금이 잘 생깁니다.
5) 자극성이 있는 음식은 삼가 하십시오. 특히, 과민성 방광이 있으신 분은 자극성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방광이 더욱 예민해지므로 맵고 짠 음식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 특히, 홍차) 그리고 일코올 음료, 탄산음료 등은 가급적 적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6) 담배도 요실금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압약이나 정신과 치료약, 간질약 등을 드시는 분 중에 요실금이 생기셨다면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이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7) 폐경여성은 요도와 질의 위축으로 요실금이 나타나므로 호르몬 치료를 하시는 것도 요실금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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