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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 그 원인에서 치료까지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5,942
  • 11-17

빈혈! 그 원인에서 치료까지

혈액종양 내과 박효숙 과장




빈혈! 그 원인에서 치료까지


1. 빈혈이란?
빈혈은 적혈구량의 감소 혹은 헤모글로빈 농도의 감소로 정의할 수 있는데 남자 성인의 경우 헤모글로빈 농도가 13gm/dl, 여자 성인의 경우 12gm/dl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2. 빈혈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빈혈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주로 저산소증과 연관된다. 만성적으로 발생한 경우 증상이 생기는 빈혈수치는 다양하며, 빈혈의 발생 속도, 환자의 연령, 심혈관계 질환의 유무에 영향을 받는다. 빈혈에 의한 가장 흔한 증상은 운동 시 호흡곤란, 쉬 피곤함, 심계항진증, 두통, 이명, 혀의 동통, 창백함, 드물게는 손톱이 쉽게 부서지거나 움푹 들어감 등이 있다. 혈관 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에서 빈혈은 협심증을 악화 시킬 수 있고 종종 노망과 하지 감각이상을 유발하거나 혹은 악화시킬 수 있다. 식욕부진 또한 흔한 증상이다. 빈혈이 급성으로 발생한 경우는 원인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데 용혈성 빈혈에서는 소변이 붉게 보이고 황달이 생긴다. 급성출혈에 의한 빈혈에서는 저산소증 뿐 아니라 저혈압에 의한 증상(어지러움, 식은땀)이 생길 수 있다.
흔히 어지러움을 빈혈이라고 표현하는 일반사람들이 많은 데 어지러움은 빈혈의 한 증상이기는 하지만 어지러움의 원인은 빈혈보다는 더 많은 다른 원인이 있다.

3. 빈혈의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빈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빈혈이 발생하는 기전을 중심으로 분류하면 첫 번째 급성 또는 만성 출혈로 인한 적혈구 손실 증가로 인한 빈혈, 두 번째 적혈구 파괴 증가에 의한 용혈성 빈혈, 세 번째 적혈구 생성 부전에 의한 빈혈로 나눌 수 있다.

4. 빈혈의 치료는 어떻게?
빈혈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빈혈을 초래한 원인 질환을 파악하여 이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빈혈을 초래한 원인의 교정 없는 대중적인 치료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치료에 의한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빈혈이 확인되면 일반 혈액검사, 말초혈액 도말검사 혹은 골수검사 등을 통해 빈혈의 원인을 규명하여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나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경우는 원인에 관계없이 수혈을 먼저 하기도 하지만 약물치료로 쉽게 교정될 수 있는 경우는 수혈을 할 필요가 없다.

가장 흔한 종류인 철 결핍성 빈혈의 치료에서도 역시 원인을 파악하여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철 결핍성 빈혈이 흔히 발생하는 경우는 위장관 출혈, 위절제수술 등과 같은 흡수장애, 월경과다, 반복적인 임신 및 유아기나 사춘기 등 성장에 따른 철 요구량 증가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적절한 철분제제로 빈혈을 교정하며 (철 60mg씩 하루 세번 주는 것이 권장된다). 그 후 부족한 체내 저장 철을 충족시킬 때까지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다.(치료기간은 혈색소가 정상화한 후 6개월간 더 복용하여 체내 저장 철을 충족시킨다). 철분제제의 복용은 공복 시에 흡수가 더 잘되나 소화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는 식후에 복용해도 된다. 치료에 대한 반응은 2-3일 정도면 피로감 등이 감소하기 시작하며 5-6일이 지나면 적혈구 생성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2개월이면 초기의 빈혈의 정도에 관계없이 혈색소가 정상화된다. 철분제제의 투여로 인한 부작용은 오심, 변비, 속쓰림, 상복부 불쾌감 등이 약 10-20%에서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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