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조충환 과장

만 성 피 로


Q. 요즈음 이유도 없이 많이 피곤합니다. 무슨 병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피로를 호소하는 대부분은 병적인 원인이 없습니다. 40-60%가 기능적 혹은 심리학적 원인이고 40-50%가 신체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보통 우울증이 가장 흔한 진단으로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20-30%에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병적으로 생각하고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Q. 만약 병적인 경우라면 어떤 질환들이 있나요?
만약 병적이라고 한다면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같은 내분비 질환/ 울혈성 심부전, 신경성 저혈압증 같은 심혈관질환/ 심내막증, 간염 같은 감염/ 만성폐쇄성 폐질환, 수면 무호흡증 같은 호흡기계 질환/ 빈혈/ 관절염 관련 질환/ 알콜 중독/ 진정제 및 베타차단제 같은 약물의 부작용/ 우울증/ 신경성 질환 등입니다.

Q. 만성 피로 중에서 병적인 이상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증상기간이 4주가 넘지 않을 경우에는 병적인 이상이 있는 지를 찾아보아야 하고 4주가 넘어가는 만성적인 경우에는 오히려 정신사회적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병적인 이상이 있음을 시사하는 경우는 점점 피로가 심해지는 진행성인 경우이거나 열이 나거나 운동 시 호흡곤란 같은 전신적인 증상이 같이 있는 경우, 월경 이상이 있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Q. 많이 피곤하여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종합검사를 하였으나 정상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종합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 좀 전에 말씀드렸던 일반적인 질병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병이 없다고 다 건강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경우에 두 가지 정도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병을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둘째, 현재 몸의 균형이 깨져 있는지 모발미네랄 검사를 통하여서 몸의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Q.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병은 어떤 병인가요?
만성피로증후군은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정의됩니다.
첫째, 새로운 혹은 시작점이 분명한, 임상적으로 확인이 된, 설명이 안 되는, 지속적이거나 재발하는 피로감이 있는 것, 그런데 이것이 지속적인 운동의 결과가 아니어야 합니다. 휴식으로 호전되지도 않아야 합니다. 이전의 직업적, 교육적, 사회적, 혹은 개인적인 활동의 감소를 초래해야 합니다.
둘째,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다음 8가지 증상들 중에 4개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1. 단기기억장애나 집중장애를 스스로 호소함
2. 인후통
3. 압통성 경부 혹은 액와부 림프절
4. 근육통
5. 발적이나 종창 없이 나타나는 다발성 관절통
6. 새로 생기거나 정도가 심해진 두통
7. 상쾌하지 않은 수면
8.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운동 후 권태감

Q.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피로가 대표적이고, 주의집중장애, 두통, 인후통, 압통성 림프절, 근육통, 관절통, 미열감, 수면장애, 정신장애, 알레르기, 복통, 체중감소, 발진, 빈맥, 체중증가, 흉통, 야간발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만성피로증후군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만성피로증후군은 일단 다른 질환을 배제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신체검진과 통상적인 임상병리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검사도 단독으로 이 질환을 진단하거나 이 질환의 정도를 알려줄 수 있는 검사는 없습니다.

Q. 모발미네랄 검사는 어떤 것입니까?
우리 몸에 미네랄의 균형이 깨져 있을 경우에 그것은 일반적인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나지만 몸은 건강을 잃은 상태로 만성적인 피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발은 매일같이 0.7mm 씩 자라나면서 그때의 몸의 상태를 모발에 기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검사 상에 병적으로 나타나기 전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는 병원에 오셔서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