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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골치거리 [두통]

  • 작성자 : 오병철
  • 조회수 : 2,805
  • 07-20

현대인의 골치거리 [두통]

신경과 오병철 과장


사회가 현대화되고, 스피드 시대가 되면서 빠른 판단을 해야 되고, 많은 사람과 경쟁을 해야만 하는 시기에 두통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과거에 비해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1) 두통의 종류와 원인은?
두통 중 흔히 볼 수 있는 두통은 크게 2 가지입니다. 편두통과 긴장성두통, 즉 신경성 두통입니다. 그 외에도 경추성 두통, 뇌혈관 질환에 의한 두통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빈혈이나 수면 장애에 의한 경우, 부비동염이라고 불리는 축농증에 의한 두통 등 2차적인 원인에 의한 두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2) 편두통이란 어떤 증상을 나타내나요?
편두통의 종류는 많습니다. 아이들 같은 경우는 주기적인 복통을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니까요. 크게 두 부류로 나눕니다. 전조가 있느냐 없느냐로 나누는데, 둘 다 중등도 이상의 두통이 일측성으로, 박동성으로 나타나며 일상 활동에 의해 악화되고 오심이 동반되거나, 눈부심과 시끄러운 소리에 민감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대개 4내지 72시간 지속됩니다. 전조라는 것은 두통이 오기 전에 약 5분여동안 눈앞에 불빛이 번쩍이거나 시야 결손, 드물게는 한쪽 팔 다리가 감각이 이상해지는 증상을 말하는데, 간혹 간질이나 뇌졸중 초기증상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3) 편두통의 치료는 ?
일단 빈도를 봐야 합니다. 한 달에 15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편두통으로 가는 건데요,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으로 먹는 편두통 예방약을 장기간 먹어야 합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고요. 그 예방약은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4) 진통제를 자주 먹어도 괜찮나요?
당연히 자주 먹으면 안 좋지요. 대부분의 약물들은 어느 정도의 부작용은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참기만 하면 일부 두통의 경우, 소위 중추성 감작을 일으켜 나중에는 조그마한 자극에도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심한 경우 약을 먹어도 잘 안 듣게 되지요. 또한, 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도 못할 정도가 된다면, 간헐적으로 진통제를 먹어서 생활에 도움을 받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두통은 소위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두통은 완치가 아니라 조절의 개념을 가지고 치료하셔야 합니다. 진단을 보다 명확히 해야 어떤 약물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를 결정하고 약을 안 먹어도 되는 경우는 가능한 한 삼가도록 하여 약물남용을 줄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두통이 빨리 개지 않고 지속된다면 일단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를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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