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백수경 과장

한달에 한번씩 피할 수 없는 마술, 유쾌하게 보낼 수는 없을 까요?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통과 동반하여 월경과다 등의 증상을 보일 때, 또 없던 생리통이 생겼을 때는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의 질환을 의심해야 하며,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생리는 약간의 통증을 동반하는, 썩 반가운 일은 아니지요. 오늘은 기본적은 생리 중의 관리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너무 생리를 미워만 하지마세요. 예쁜 아기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준비과정이니까요.

# 생리 중 위생관리
생리는 자궁내막이 떨어져 나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은 뇌와 생식기관 사이에 정교한 호르몬-신호전달 체계에 의해 조절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급격히 생활 패턴을 바꾸었을 때 생리불순이 오는 것도 뇌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지요.

생리혈은 질이나 외부 공기에서 세균과 접촉하기 전까지는 깨끗하고 냄새가 적습니다. 그러나 생리대에 닿게 되면 빠르게 세균이 번식하여 불쾌한 냄새가 나게 되므로 생리대나 탐폰을 자주 교환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간혹 생리중에 생식기를 씻어도 되는지 묻는데요, 더욱 자주 씻어야 하고, 날마다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생리통 완화법
1.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보통 아랫배가 찬 사람이 생리통이 심하므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시키고 생리중에는 차가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윗몽 일으키기는 몸매관리에도 좋구요, 동시에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주기도 하므로 여러모로 유용한 운동입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따뜻한 수건이나 팩을 배에 얹어놓고 편안히 누워있으면 좋습니다.

2. 생리로 인한 몸의 변화에 맞추어 적절한 음식물을 섭취하여 몸의 영양상태를 좋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생리 10일전부터 칼슘과 아연의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우유, 유제품, 멸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월경중에는 혈액손실이 많으므로 철분이 풍부한 간, 육류, 노른자, 미역, 해파리,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좋습니다.

3. 스트레스는 생리통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는 가벼운 운동이나 친구와의 대화, 공연이나 음악 감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법은 갖도록 합시다.

4. 생리 중의 자세도 생리통의 강도에 영향을 줍니다. 생리 중에는 허리와 배에 통증이 있어 허리는 구부리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러한 자세는 배를 압박하고 허리의 통증을 가중시키므로 허리를 펴고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생리통이 심하다면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한 이틀정도에 하루 두 알 정도의 진통제는 건강한 여성이면 염려할 만한 용량은 아닙니다.

6.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도 생리통이 완화되지 않거나, 이전과 달리 심해 졌다면, 또 월경과다와 성관계시 통증, 생리가 끝난후에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꼭 병원을 찾으세요.

꽃이 만말한 4월입니다. 이번 달에는 좀더 유쾌한 마음으로 마술에 걸려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