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정보

구강건조증(1)

  • 작성자 : 한주희
  • 조회수 : 3,502
  • 07-06


 이비인후과 한주희 과장


 

타액의 기능


타액선, 즉 침샘에는 크게 크기가 큰 주타액선과 작은 부타액선의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주타액선은 귀 밑에 있으며 크기가 가장 큰 이하선, 턱 밑에 있는 악하선, 혀 밑에 있는 악하선이 좌우 각각 한 쌍 존재하며, 부타액선은 비강, 볼 점막, 구개, 혀를 비롯하며 인두 및 기관지에까지 다양하게 퍼져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타액은 입안의 pH를 중성으로 유지하고 치아에 필요한 칼슘과 인산 이온을 공급하며 구강점막과 치아를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고 구강 내 윤활작용을 하여 저작, 연하 및 발음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타액에는 소화효소가 있어 탄수화물의 소화에 도움을 주며, 면역글로불린, 락토페린 등이 있어 항균 작용을 가지고, 미각 물질을 용해하는 용매로서도 작용하는 등, 타액은 입안과 전신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타액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입안이 마르게 된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이란


구강건조증은 말 그대로 입안이 말라 구강 점막이 갈라지거나 함몰이 생기는 증세를 말합니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하루에 1,000∼1,500 ml 정도의 타액이 분비되는데 주로 음식물을 씹는 도중에 나오며, 수면 중이나 안정을 취할 때에는 적은 양이 분비됩니다. 타액은 구강조직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며, 구강 내 질병 발생을 억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므로 그 성분 및 성질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구강 건조증이 생기면 입안이 말라 구강점막이 갈라지거나 함몰이 생기고 심할 경우엔 입술껍질이 벗겨지고 입꼬리가 갈라지며 볼 안쪽으로 곰팡이가 생기기도 하며 통증도 심합니다. 타액이 잘 분비되지 않을 경우에는 자정작용이 부족하여 치아 우식증(충치)이 발생하기 쉬우며, 구강 점막 감염 및 치주병 유병률도 증가할 뿐 아니라 입안에 곰팡이가 생기는 캔디다증으로 발전 할 수 있습니다. 


타액분비의 감소에 의한 구강건조증은 65세 이상 인구의 3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강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그 원인 및 치료 방법에 대해서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은 청장년보다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기존에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타액의 분비량이 감소한다고 생각되었으나, 최근 보고에 의하면 타액의 생성 및 조성은 나이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고령에서 침샘의 기능이상은 주로 전신질환, 약물 또는 두경부의 방사선 치료 때문일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노년층은 타액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1가지 이상 쓰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물이 구강건조증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쇼그렌 증후군 (Sjogren syndrome)은 환자의 대부분이 구강건조증을 가지고 있고, 노년층에서 쇼그렌 증후군의 유병률이 1-4% 가량으로 보고되어 구강건조증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두경부 영역의 방사선 치료는 대부분 치료 범위에 타액선을 포함함으로써 타액선의 영구적 기능 장애를 초래하여 역시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타액 분비의 감소는 식이, 영양, 언어, 미각에 영향을 주고 캔디다를 비롯한 구강내 염증, 치아 우식증, 잇몸질환을 유발하며 구취와 만성 작열감을 동반하는 등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게 되므로 적절히 치료 또는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의 원인


구강건조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타액선 종양, 감염, 방사선 치료, 쇼그렌 증후군 등 국소적 또는 전신적 질환의 발현으로 인해 타액선에 병적인 소견이 나타나는 원발성(일차적) 구강건조증이 있고 다른 하나는 타액선의 병적 소견을 보이지 않으면서 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비타민 결핍증, 빈혈, 당뇨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속발성(이차적) 구강건조증이 있습니다.


흡연, 미각이상, 과자를 자주 먹는 습관, 높은 공복 혈당이 구강건조증 발생과 관계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그 외에도 조절되지 않는 당뇨,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갑상선 질환, C형 간염, 탈수, 타액선의 수술적 제거, 두려움, 불안, 우울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 코막힘 혹은 구호흡, 두경부 수술로 인한 타액선 지배 신경손상, 선천적인 타액선의 발육장애 등이 구강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2)는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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