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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성의 고민 ''전립선 질환 ''

  • 작성자 : 이강석
  • 조회수 : 4,462
  • 07-12


비뇨기과 이강석 과장


 


 중년남성의 고민 전립선 질환  


 


 



우리 주변에 전립선 질환으로 고생하시고 치료 받고 계신 분이 많이 있습니다. 매스컴에서도 전립선 질환 관련 보도가 많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전립선 질환으로 치료를 받으시고 완치되신 분들도 있지만, 현재 전립선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계신 분도 많을 뿐 더러 혹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걱정을 하시면서도 병원을 찾지 않으시는 분들은 우리 주위에 더 많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전립선 질환은 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60대 이상 남성 어르신 중 절반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상당한 고생을 하고 계신다고 하는 보고가 있습니다. 전립선 질환은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깝게는 내 가족 이야기며, 내 자신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전립선과 전립선의 3대 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립선이란


전립선(前立腺, prostate)은 ''앞(前)을 의미하는 라틴어 pro-와, 서있다(立)는 의미의 state''가 결합된 prostate를 한자 번역화 한 용어 입니다. 그 용어 의미는 특별히 없습니다. 방광에서 외부로 배출되는 소변의 배출관인 요도를 감싸고 있으면서, 사정(射精)시 정낭에 고여 있는 정액을 요로로 분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소변 길과 정액 길이 만나는 지점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입니다. 전립선은 소변과 정액의 통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정액의 약 40%를 분비하는 생식기관입니다. 전립선에서 분비된 정액은 정자의 운동성을 향상시키고 생존 기간을 연장합니다. 따라서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는 수정 확률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전립선은 방광아래 있으며, 치골 뒤, 직장 앞에 있습니다. 전립선은 이렇게 골반 깊숙이 있지만 항문을 통해 삽입한 손가락으로 만져집니다. 이것이 전립선 진찰 시 항문 진찰을 하는 이유입니다.


 전립선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 하셨으면 전립선에 이상이 발견했을 때 올 수 있는 여러 증상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전립선염이나 비대증같이 전립선이 커지면서 전립선을 통과 하는 요도가 눌리게 되면 소변이 가늘어 지는 세뇨(細尿) 증세가 나타납니다. 전립선염 경우, 배뇨 시 소변이 염증이 있는 전립선 요도를 통과 할 때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배뇨통(排尿痛)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립선에 이상이 발생하면 바로 위에 걸쳐 있는 방광이 예민해져서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頻尿) 증상과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절박(尿切迫) 증세를 초래 될 것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50대 남성 전립선에는 아주 작은 비대증으로 성장할 결절이 2개 내지 3개가 생깁니다. 연세가 들어감에 따라 그 결절은 점차 켜져서 마치 작은 감자 크기로 커집니다. 사람에 따라 결절이 생기는 나이와 결절이 커지는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 어르신 대부분에서 발생합니다. 발생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 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예방법 또한 없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은 비대증이 초기 아주 작은 결절에서 마치 작은 감자 크기로 커지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나고 악화됩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세가 없으나, 점차 결절의 크기가 커지면서 세뇨(細尿), 빈뇨(頻尿), 요절박(尿切迫) 증상이 나타나고 악화됩니다. 비대증이 진행되어 작은 감자 크기로 커지면 소변이 아예 안 나오는 요폐(尿閉)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그리고 요로감염증, 방광근 수축 저하, 혈뇨, 신기능 감소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 치료가 있습니다. 비대증 초기부터 약물치료를 하지는 않습니다. 초기의 증상은 평상시 특별히 소변보기가 불편하지 않으시지만, 소변을 참아야 할 상황이나, 감기약을 복용하실 때에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피하거나 조심하면서 비대증의 치료시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 시 수반되는 약물 부작용과 약 값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는 매우 효과적이나, 단기간 복용으로 완치 효과는 없어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대부분 간단한 내시경 시술로서 효과적으로 완치 치료법이나, 여러 문제를 야기 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1~2달 동안의 배뇨통을 감수 하여야 하며, 수술 후 발기는 이상이 없으나 정액이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는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정도, 합병증 동반 유무, 성생활에서 사정(射精)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하여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게 됩니다.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 결정 과정은 매우 복합적이고 어려운 과정으로 반드시 비뇨기과 의사와 충분한 상담과 정밀 검사 후 이뤄져야 합니다.




전립선염이란


전립선염은 일반적은 염증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병과 요로 감염과 같이 세균에 의한 급성 전립선염을 제외하고 전립선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성 전립선염은 특별한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운 원인 미상의 질환입니다. 따라서 우수한 치료법이 없는 것이 그 때문입니다. 대부분 약물로 치료를 시작하지만 완치률이 높지 않고, 재발률 이 높은 게 사실입니다. 치료가 잘 안 되는 만성 전립선염의 경우 단지 증상의 불편감과 증상의 장기 이환 기간으로 오는 불안감, 피로감 등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는 하나, 대부분 특별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초래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현재의 치료 수준은 미흡한 것도 문제지만 매스컴 상에 오르내리는 전립선염에 효험이 있다는 비방(秘方)에 현혹되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전립선암이란


발병 원인으로 대장암과 더불어 서구화 식사 등 환경 영향이 발병 원인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 식생활에서 서구화 되고 있는 동양에서 급속도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전립선암의 암 발생 빈도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다른 여러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호발 연령대가 70대로 여명 기간이 짧은 상태에서 발생하며, 고령으로 인하여 다른 질환에 이환되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둘째, 전립선암의 악성도가 다른 암과 달리 평균적으로 낮아서, 진행 전이 속도가  빠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종종 악성도가 매우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셋째, 악성도가 매우 높은 전립선암의 경우 진단 당시 전신에 전이가 되어 있는 경우의 말기 상태에서 발견됩니다. 이런 경우에도 호르몬 치료라는 간단한 약물치료로도 극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효과를 보이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다른 암 보다 연세와 치료 효과/부작용을 더 고려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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