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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은 잘 치료되는 질환

  • 작성자 : 김정수
  • 조회수 : 21,985
  • 09-05

무좀은 잘 치료되는 질환

피부과 김정수 과장




무좀은 잘 치료되는 질환

참기 힘든 가려움의 주범인 무좀, 효과적인 치료 방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무좀이란?
무좀이란 곰팡이(진균)가 피부의 각질층이나 머리카락, 손톱 및 발톱 등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으로 피부과 질환의 약 15%정도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발생 부위에 따라 두부 무좀(두부백선), 체부 무좀(체부백선), 사타구니 무좀(음고부백선), 모발 무좀(수발백선), 손ㆍ발바닥 무좀(수족부백선), 손ㆍ발톱 무좀(조갑백선) 등으로 분류됩니다. 우리나라에는 발바닥 무좀이 가장 많고, 사타구니 무좀, 손ㆍ발톱 무좀이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어떤 경우 무좀을 의심할 수 있나요?
무좀은 대개 가려움증이 있으며, 덥고 습한 여름에 심해집니다.

발바닥 무좀
1.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갈라지며, 마르면 비늘이 벗겨지는 경우
2. 발바닥이나 발 옆에 작은 물집이 생기며 심하게 가려운 경우
3. 발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비늘이 생기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경우

사타구니 무좀
1. 사타구니에 가장자리가 뚜렷하고 비늘이 있는, 주위와 잘 구별되는 둥그런 병소가 존재하는 경우
2. 여름에 나빠지고 겨울에 좋아지는 것이 반복되어 갈색으로 침착된 둥그런 병소가 사타구니에 존재하는 경우

손ㆍ발톱 무좀
1. 손ㆍ발톱 색깔이 노란색 혹은 하얀색으로 변화하면서 광택을 잃어버리는 경우
2. 손ㆍ발톱이 두꺼워지면서 밑으로 비후가 일어나고 모양의 변하는 경우
3. 위의 1.2.번이 같이 일어나면서 손ㆍ발톱이 부서져 버리는 경우, 또한 손ㆍ발톱 주위의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무좀은 항진균제로 치료가 잘 되는 질환입니다. 처방에 따라 열심히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경미한 무좀은 연고를 바르는 등의 국소적 치료가 도움이 되지만, 완치를 위해서는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특히 손ㆍ발톱 무좀은 아주 경미한 정도를 제외하고는 바르는 연고만으로 완치될 가능성이 적으므로, 항진균제 복용이 꼭 필요합니다. 항진균제는 종류에 따라 매일 복용하는 방법, 1주 복용 후 3주 복용중지하는 방법(주기요법), 1주에 1회만 복용하는 방법 등이 있으며, 무좀의 종류와 전신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복용 기간은 대개 발바닥 무좀은 1개월, 사타구니 무좀은 15일, 손ㆍ발톱무좀은 2-3개월 정도입니다. 하지만, 발톱무좀의 경우는 발톱이 완전히 자라기까지 1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항진균제 복용이후 발톱이 자라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항진균제로는 현재,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과 터비나핀(Terbinafine), 플루코나졸(Fluconazole) 같은 약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또 주의할 점은?
무좀은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들에게서 떨어져 나온 비늘을 통해 발에서 발로 전염되거나, 동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드문 경우 무좀에 감염된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치료 후에도 자주 재발하시는 분들은 항진균제 연고를 가끔씩 바르거나 분말을 뿌려서 재감염을 막아야 합니다.
간혹, 민간요법이라 하여 식초 등의 강한 화학약품을 바르는 분이 계신데, 식초를 바를 경우 피부가 화학적인 화상을 입게 되어, 무좀균이 제거되기보다는 피부에 큰 손상을 주어 입원하는 사례가 빈번하므로 삼가야 할 것입니다.
최근 애완동물의 사육이 증가하면서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기니픽 등에 의한 두부, 안면, 체부 무좀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애완동물의 사육은 가족은 물론 이웃의 건강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무좀은 항진균제로 잘 치료되는 질환이므로 가까운 피부과에서 깨끗하게 치료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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