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정보
여름철 발의 건강관리
- 작성자 : 정의섭
- 조회수 : 3,764
- 06-24
정형외과 정의섭 과장
여름철 발의 건강관리
하절기인 여름은 날씨가 덥고 습하므로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여성인 경우에는 다리의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하이힐을 많이 신기도 한다. 하이힐을 장시간 신고 있으면 목, 허리, 다리, 발의 통증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여름 휴가철에는 많은 야외 활동으로 인하여 족부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족부의 질환은 다양하나 흔히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는 크게 나누어 앞발과 뒷발이고, 당뇨병이나 척추질환 등과 관련된 족부의 통증과 불편감을 제외하면 두 가지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두 가지 질환은 앞발에 생기는 무지외반증과 뒷발에 생기는 뒤꿈치 통증 증후군인데 먼저 무지외반증 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무지외반증은 그 원인이 내재적인 원인으로는 벌어진 발, 편평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 그보다는 굽이 높고 앞부분이 뾰족한 신발을 신어 점차 그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주 증상은 발의 내측 돌출부위가 더 돌출되고 그 부분에 통증이 오며 활액낭이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피부에 궤양이 오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 평소에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은 적절한 크기의 신발을 골라 신는 것이다.
신발 선택의 요령은 남자 신발은 발의 외곽선에 큰 차이가 없으나 여자의 신발은 굽이 높고 특히 앞부분이 좁아서 발을 조이게 되므로 다음의 사항을 고려하여 신발을 선택한다. 첫째 제조회사에 따라서 신발크기의 표시가 다를 수 있으므로 크기 표시만 보고 신발을 선택하지 말고 발에 맞는 것으로 고른다. 둘째 나이가 들면서 발의 폭이 넓어진다. 운동화는 발의 폭보다 좁은 것을 신지 말고, 외출화(dress shoes)는 발의 폭에 비하여 1.3 cm정도 (엄지손톱길이 만큼) 공간이 있는 것을 고른다.
뒤꿈치 통증 증후군은 발의 과다사용에 기인한다. 대부분 급성외상성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점진적으로 증세가 나타나며 체중 부하시와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처음 디딜 때 증세가 심하고 좀 활동하면 증세가 경감된다. 이 질환은 회복기간이 1년 또는 그 이상일 정도로 길고 환자나 의사의 참을성을 필요로 하며 물리치료 등으로 치유된다. 먼저 발의 과다사용(달리기, 점프 등)을 중지하고, 자꾸 아킬레스건을 스트레칭하고, 힐컵보조기 등을 사용하면서 약물, 물리치료를 하게 되는데, 의사의 상담과 지시를 잘 따르면 대부분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최소 6개월은 보존적 치료를 하고 증상이 개선되면 다시 6개월 정도 치료를 연장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