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최말례 과장

▣ 사회공포증이란 무엇인가?
불안이 특수하게 대인관계나 사회적 상황에서 남을 의식하여 생기는 창피한 감정을 핵심으로 형성되면 이를 사회적 불안이라고 하며, 특별히 무엇을 수행할 때 긴장과 더불어 관람하는 사람들을 의식하여 창피당할 것을 불안해하면 수행불안이라고 한다.

인간이면 어느 정도의 사회적 불안이나 수행불안은 있기 마련이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남 앞에서 무엇을 할 때 심한 불안이 일어나 남 앞에 나서는 처지를 계속 회피하고 심한 예기불안을 갖게 되며, 일상생활에 적지 않게 지장을 받게 되면 사회공포증이라고 한다.
사회공포는 보다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확대 되어가는데, 예를 들면 모임에 간다거나 회의에서 발표를 할 때, 매일 점심 먹으로 갈 때나, 상사에게 찾아갈 때, 심지어 친구와 이야기할 때 당황스러움의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 원인을 살펴보면...
학습설로 설명하는 경우와 타고난 소질과 환경의 스트레스가 합쳐져 생겼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어떤 아이들은 생소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위축되는 성품과 억제적인 행동을 보이는 소인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런 소인을 타고난 아이가 부모가 사망하거나 이별하는 경우, 형제들로부터의 학대, 가정 내 폭력등의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주어지면 어떤 시기에 이르러 증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사회공포증 환자의 부모들은 자녀의 돌봐줌에 있어서 더 거절적이고 돌봐줌이 부족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과잉 보호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통찰 정신치료등이 있다.
약물치료로는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인 Fluoxetine, Sertraline, Paroxetine등이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고 있으며, 사회 공포증환자중에서 자율신경계 활성화의 증상이 심해 심계항진이 결정적인 고통 일 때는 Propranolol을 사용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6-8인의 환자로 구성된 집단이 12주 동안 정기적으로 1주에 한번씩 모여 짜여져 있는 프로그램에 따라 인지분석과 재구성, 공포를 일으키는 사회적 상황에의 노출, 다양한 행동치료를 숙제로 주어서 실습하고 기록하게 하는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사회공포증 환자들의 인간관계 측면에서는 통찰정신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료자와 타인들이 환자들에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한 환자들의 환상을 조사함으로써 타인들이 자신들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지각이 실제로 타인들이 환자들에 대해서 느끼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환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