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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신이 쑤시고 아픈 병 - 근막통과 섬유근통 증후군

  • 작성자 : 윤석봉
  • 조회수 : 9,608
  • 05-21
삭신이 쑤시고 아픈 병 - 근막통과 섬유근통 증후군

윤성복 센터장 

재활센터 윤석봉 센터장

 

삭신이 쑤시고 아픈 병 - 근막통과 섬유근통 증후군

 

굉장히 오랫동안 통증을 가져온 듯 상기된 표정으로 진료실을 찾아온보건 교사인 A씨(43세)는 수년 전 전부터 뒷목, 등, 어깨 근육이 아프고 항상 피곤하고, 통증으로 깊히 잠들지 못하여 우울감까지 겹쳐 있었다.그러나 혈액 검사, MRI 등을 포함한 영상 검사 등에서 특별히 이상이 없었다.

 

또 약을 먹어도 크게 효과가 없고, 양, 한방 등 여러 병원에 가봤지만 낫지 않고 그 때 뿐이었다. 혹시 운동 부족이라고 생각해서 운동을 위해 좀 움직이려고 하면 몸이 아파서 한두번 하다가 포기했다. 최근에는 신학기에 학생들의 신체 검진 등의 일이 많아지면서 증상은 더욱 심해지면서 종합 병원에 와서 진단을 받고 치료하고 싶다며 찾아 왔다.

 

이러한 증상은 통증을 담당하는 임상에서 자주 경험하는 문제로 근막통이라고 하며, 이러한 부위가 여러 곳이었을 때 “섬유근통증후군”이라고 한다. 우리 체중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근육이 덮고 있는 목, 허리, 어깨, 엉덩이 관절 뿐 아니라 두통, 턱관절 장애, 이명의 원인이기도 한 이 질환은 근육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 주어지는 과부하 때문에 생긴다.

매일 반복되는 활동으로 누적되는 피로 현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는 데, 가정주부나 산업 현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반복 누적 손상이 여기에 포함된다. 적은 근육 손상이 반복 되어 지면 이 곳에 작고 예민한 통증 유발 점이 형성 된다.

 

이 통증 유발점에서 시작한 통증 신호는 중추 신경계를 거쳐구소 통증과 주변으로 퍼지는 연관통을 가지며 이와 관련된 자율 신경계 증상도 유발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이환되며, 30세에서 49세 사이의 나이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검사상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 만성 염좌, 단순 근육통, 신경통, 류마티스로 흔히 오진하고 무심하게 넘겨버려 만성 통증과 이로 인한 장애로 이행되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기도 하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근막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아픈 것이 돌아다니고 변덕스럽게 많이 아팠다 덜 아팠다 한다.

 -아픈 곳이 반복해서 습관적, 주기적으로 아프다.

 -병원에서 검사해도 이상이 없다하고 겉으론 멀쩡하다.

 -약을 오래 먹고 물리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고 그때 뿐 이다.

 -밤에 잘 때 아파서 깨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아프다.

 -늦잠을 자면 허리가 아파서 누워 있기 싫다.

 -뒷목이 뻣뻣하고 고혈압이 있을까 불안하였지만 혈압은 정상이다.

 -여름에 에어컨의 찬바람이나 추울 때 더 아프다.

 -오래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다리, 허리가 잘 펴지지 않고 아프다.

 -쥐가 잘 난다.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일을 많이 하고 나면 더 아프다.

 

 

근막통은 자연적으로 소멸되기도 하지고, 증상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계속되지만, 더욱 증상이 악화되고 여러 곳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섬유근통증후군을 유발하는 만성화 요인이 있다.

양쪽 다리 길이의 차이, 양쪽 크기가 다른 골반, 비정상적인 자세 등 물리적인 스트레스나, 비타민 등의 영양부족, 갑상선 기능저하증, 저혈당, 통풍과 같은 대사 또는 내분비 이상, 바이러스나 기생충 감염, 알레르기성 비염, 관절 통증, 척추 디스크와 같은 내부에 존재하는 현상들도 있다.

 

또한 본인이 처해 있는 ‘환경’과 ‘생활의 내용’이 중요하며, 여러 정신, 심리, 사회학적 상황과 경제적 상황, 가정과 직장 내의 인간관계도 통증을 만성화하는 요인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근막통의 치료에는 간헐적인 냉치료나 심부 마사지와 함께 근육을 충분하게 신전시키거나, 통증 유발점에 주사를 하여 물리적으로나 화학적으로 통증 유발점을 억제하는 방법이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플루오르메탄 냉매 분사 및 스트레칭, 간헐적인 얼음 마사지와 스트레칭, 근막 이완법, 심부 마사지, 온열 치료, 약물 치료, 전기 치료, 바이오피드백 등의 치료가 있다.

 

눈이나 낙엽 치우기,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기, 손빨래하기와 같은 근육에 부담이 되는 반복되는 동작은 피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열 치료와 가벼운 능동 또는 수동 운동이 적당하다. 통증이 줄어들면 지구력과 힘을 기르기 위한 운동으로 바꿔 간다. 그러나 운동을 할 때는 언제나 스트레칭으로 시작하여야 한다.

 

개인의 증상 정도 및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정해야 하므로 경험이 많은 의사의 진단과 다양한 치료 요법 및 생활환경 개선, 적절한 운동의 지도 및 최근 다양한 약물 치료를 통해 치료에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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