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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정신과와 기분장애 불안장애의 치료

  • 작성자 : 김병조
  • 조회수 : 4,981
  • 06-27

정신건강의학과 김병조 과장

정신건강의학과 김병조 과장

 

예수병원 정신과와 기분장애 불안장애의 치료    

 

아직도 정신과 하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만 오는 잘못된 편견들이 있으나 최근에는 극심한 경쟁 사회에서 대인 관계 및 환경적인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기분장애(우울증, 조울증), 수면장애(불면증), 불안장애(급성스트레스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강박장애) 등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사회에 적응하도록 여러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합니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서 늘어나는 노년기 우울증, 치매, 파킨슨 병 등이 노인정신의학을 제공할 뿐아니라, 간질, 뇌손상 후유증, 기억장애,  기질성 정신장애, 학업의 부담으로 고생하는 소아청소년에게 이상 증상에 대한 상담을 통한 정신건강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의 문제나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우울 증상은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정신치료를 통한 면담을 통해서 병의 원인을 깨닫고 고쳐가는 과정이 병의 재발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학회에서는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서 정신과를 정신건강의학과로 개명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장애, 기분장애 등의 증상을 더욱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예수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1980년 개설된 이후 여러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네 분의 과장님과 전공의, 임상 심리 전문가, 정신보건 전문 간호사 및 정신의료 사회사업과 등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으며 외래진료와 낮병원을 포함한 입원 진료, 소아청소년 치료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과에서 치료하는 질병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면 "신경증"과 "정신증"입니다. 요즘 정신과를 찾는 환자들은 정신병적 증상보다는 스트레스, 기분 장애 같은 신경증 환자가 많습니다. 그 연령대에 따라 증상도 다양합니다. 학생, 청소년, 직장초년생 들에서는 학교등교거부, 출근거부,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주 옮겨 다니는 직장철새족 등의 적응장애가 많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의 다른 형태인 고3병, 대4병, 직장취업의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 장애, 불안장애 등으로 가슴 앓고 있습니다. 중년기에는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직장이나 사회의 대인관계 때문에 오는 기분장애, 스트레스 장애와 알콜 중독, 니코틴 중독, 일 중독, 쇼핑 중독, 인터넷 중독 등의 중독장애, 한국형 우울증인 화병, 마음의 병이 신체로 나타나는 신체화 장애 등이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러한 정신과적인 영역에 대한 불편함을 가지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든데 이 정도야 정신을 차려서 이겨내야한다는 생각으로 병을 키우고 있습니다. 치료받지 않고 심해져서 병원에 왔을 때는 치료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직장생활에의 복귀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정신과에서 진료하는 우울증, 신경증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10%가 가지고 있으며, 그 중 당장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약 5% 정도로 상당히 많습니다.




우울증은 첫 발병때는 정신사회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이후 재발은 뇌의 장기적 변화 때문에 나타나는 수가 많습니다. 기분 장애는 대체로 예후가 양호하나 장기간 장애로 재발경향이 크고 발병시기가 어릴수록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증은 약 6~13개월이나 고생하지만 치료하면 3개월 정도로 짧아집니다. 초기에 심하지 않으면 외래치료 가능하기에 조기치료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식사를 못하거나 기력이 없어서 일상적인 업무수행이 곤란한 상태이거나 불면이 너무 심한 분, 자살사고가 있는 분, 주변환경의 어려움으로 위기에 대한 도움이 필요한 분, 내과적 병발 질환이 있는 분은 꼭 치료가 필요하고 심한경우에는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소아의 경우 학교를 가지 않으려고 하거나 아이가 산만하고, 신체이상은 없는데 자꾸 아프다고 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보이면서 부모에게 집착을 보이는 경우, 청소년기에 부모나 교사에게 반항하면서 사회에 불만이 늘고 공격적 행동을 보일 때 우울증의 다른 양상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갱년기 주부의 경우 자식들이 떠나고 난후에 생기는 허탈감과 상실감을 견디지 못하는 빈둥지 증후군, 초조감과 인생의 공허감, 배우자에 대한 의심 등을 주로 호소합니다. 이런 시기에는 폐경기와 겹쳐서 호르몬 대사의 변화 시기에 우울증이 많이 발생합니다. 중년남성은 은퇴나 실직 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의 변화와 겹치는 경우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시적인 상실감을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수도 많지만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 중년기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중년기에는 다양한 신체질환이 많고 또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신체질환이 있을 때 우울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중년에 잠이 안와서 술을 지속적으로 드시고 주무셔서 알콜남용이 되고 불면증이 악화되는 경우에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노년의 경우는 암이나 다른 심각한 질환에 걸린 것이 아닌지 불안, 초조해 하며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으나 이상이 없는 건강염려증, 집중력과 기억력의 저하로 치매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나이에 따라서 다른 양상으로 보여서 우울한 기분이 계속되고 의욕이 저하되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정신과 증상을 치료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약물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치료를 지연시키고 방해함으로써 환자로 하여금 심한 고통을 더 오래 겪게 만들고 나아가 잘 s사지 않아 만성화를 초래하기도합니다. 치료받지 않았을 때 증상이 낫지 않고 만성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충분한 기간 동안 전문가와 상의해서 적극적인 치료를 하시는 것이 증상의 완전한 해소와 재발을 막는 것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 걱정이 심해져서 불안한 마음으로 쫒기면서 살 때 불안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나쁜 일이 벌어지려고 하는 위험의 가능성을 과대평가해서 불안감이 심해지고 다양한 신체적 불편과 함께 사회생활의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불안장애에는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강박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범 불안장애 등이 있습니다. 흔히 신체적 불편감 때문에 내과를 방문하지만 이는 약물치료와 정신과적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를 통해서 불안을 줄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정신치료입니다. 불안의 원인이 무엇이며 현실과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왜곡되어 있는지, 왜곡된 원인을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내면적 갈등을 파악해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합니다.




공황장애란 갑작스런 불안과 죽음의 공포가 신체증상들과 함께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통계상 일반사람이 평생동안 공황장애에 걸릴 가능성은 약 2%로 추산됩니다. 주목할 점은 급성심장병의 심장발작과 흡사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신체질환으로 인식하여 여러 가지 내과적 검사를 하지만 이상이 없고 심인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이나 호흡기 이상이 없는데도 심장이 멈추거나 호흡이 마비될 것 같은 불안이 있을 때 상담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사회공포증이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험하는 불안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질환을 말합니다. 불안은 대인관계나 사회적 상황에서 남을 의식하여 생기는 창피한 감정인 사회적 불안이 있습니다. 또 어떤 일을 수행할 때 긴장과 더불어 관람하는 사람들을 의식하여 창피당할 것을 불안해 하는 수행불안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사회적 불안이나 수행불안은 있게 마련이지만 그 정도가 심하면 남 앞에 나서는 상황을 자꾸만 피하려 하고 그런 상황이 오게 될 것 같으면 심한 예기불안을 가지게 되어 결국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대개는 성격적으로 수줍음이 많고 숫기가 없다고 병으로 생각지 않는 경향이 많으나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받으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란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건에서 벗어난 사건들, 이를테면 천재지변, 화재, 전쟁, 신체적 폭행, 강간, 자동차, 비행기, 기차 등에 의한 사고, 소아 학대, 삼풍사고나 성수대교 붕괴 같은 대형사고 등을 겪은 뒤에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불안장애는 약물치료를 통해서 불안을 감소시키고 면담을 통해 불안의 원인이 무엇이며 현실과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왜곡되어 있는지, 왜곡된 원인을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내면적 갈등을 파악해서 근본적인  치료해야 합니다. 시간과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한다면 그러한 것들을 살펴보고 면담을 통해서 치료해가는 과정이 내 자신을 이해하므로 현실을 이겨갈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우리 예수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기분장애, 불안장애, 신경증 같은 마음의 문제로 나타나는 많은 증상들을 면담을 통해서 회복되는데 많은 치료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과는 정신분석치료의 연수를 통해서 정신치료에도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약물 치료와 병행하여 정신치료를 통해 심리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울과 불안으로 고통 받는 많은 분들이 상담과 치료를 통해서 더 나아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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