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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내시경, 소장내시경

  • 작성자 : 이영재
  • 조회수 : 5,445
  • 02-10


소화기내과 이영재 과장   


캡슐 내시경, 소장 내시경


소장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캡슐 내시경 또는 소장 내시경를 통하여 소장을 검사해 볼 수 있다. 캡슐 내시경은 알약 크기로 극소형의 카메라가 내부에 장착되어 있으며 물과 함께 삼킬 수 있다. 캡슐 내시경이 소장에 진입한 후 초당 2장의 사진을 촬영해 몸 밖에 차고 있는 수신기에 전송하게 되고 8시간이 지난후 수신기의 정보 저장장치를 수거하여 판독실에서 영상을 관찰하며 병변을 찾게 된다. 검사 과정에 불편함이 거의 없고 합병증도 적으며 검사 중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주로 소장 검사용으로 개발되었으나 최근 식도 및 대장에도 사용되는 캡슐 내시경이 연구되고 있다.




캡슐 내시경



예수병원 소화기 내과에서는 2004년부터 캡슐 내시경 검사를 시작하여 최근에는 시야가 더 넓어지고 해상도가 좋아진 Given Imaging사의 SB2를 사용하고 있고 현재까지 80예 이상의 검사를 시행하였다. 또한 2009년부터 Olympus사의 single balloon enteroscopy를 도입해 소장 내시경 검사 15예 이상의 증례를 경험하고 있다.


2010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본원에서 시행한 캡슐 내시경 검사의 진단적 유용성과 장기 추적 결과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게 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캡슐 내시경을 시행한 환자는 원인 미상의 출혈인 경우가 76%, 상세 불명의 복통이 18% 를 차지 하고 있었고, 국내외 연구보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캡슐내시경의 진단율은 40~70%로 알려져 있는데 본원에서는 캡슐 내시경 검사 후 원인을 발견하여 진단에 유용한 경우가 50% 이었다.


출혈의 원인으로는 궤양이 37%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 외 혈관 이형성증, 동정맥 기형, 위장관 간질성 종양, 크론병 등이 관찰되었다. 캡슐내시경으로 밝혀진 출혈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 및 수술적 치료를 시행했고 치료후 추적 관찰한  결과 재발 빈도는 2%로 캡슐내시경은 소장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유용함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캡슐 내시경은 병변의 정확한 위치를 판정하기 어렵고 조직 검사나 지혈술이 불가능하며 고비용이라는 몇가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원인 불명의 위장관 출혈, 만성 복통, 설사를 보이거나 소장 종양, 크론병 등이 의심되는 경우 소화기 내과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은 후 적절한 방법으로 소장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소장 내시경



소장 내시경은 내시경으로 직접 병변을 관찰할 수 있고 조직 검사, 용종 절제술 및 지혈술 등의 시술이 가능함으로 캡슐 내시경의 단점을 상호 보완할 수 있다. 검사 방법은 구강이나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게 되며 환자의 상태와 질환에 따라 접근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소장 내시경은 병변을 잘 관찰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검사 비용이 비싸고 시간이 시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으며 ~5% 정도의 출혈 및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소장 내시경을 고려해야 할 경우는 다음과 같다




소장 내시경을 검사하는 적용 대상


1. 위나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출혈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


2. 소장 촬영, 복부 CT, 캡슐 내시경 검사에서 종양 등의 이상이 발견되었을 경우


3. 빈혈 환자 중 소장 질환과 관계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4. 원인 불명의 설사, 복통, 체중 감소 및 소장 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5. 크론병이나 결핵이 의심되는 경우


6. 기존의 내시경 검사법으로 위, 십이지장, 대장 검사가 어려운 경우


7. 소장 용종 절제술, 소장 협착 확장술, 출혈 병소 지혈술 등의 시술이 필요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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