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정보

구강건조증(2)

  • 작성자 : 한주희
  • 조회수 : 4,286
  • 11-16
 


이비인후과 한주희 과장




점막 유지  구강 캔디다, 궤양, 타액이 고이는 것, 치아 청결 상태 등 구강점막을 자주 관찰합니다. 적절한 구강 위생을 위해 자주 칫솔질을 하고, 방부제가 섞인 구강 세척제로 자주 헹구도록 합니다. 무카페인성, 무가당 음료를 자주 마시도록 하며, 주전자에 찬물을 채워 둡니다. 적절한 영양섭취도 매우 중요한데, 식사와 함께 수분섭취도 증가시키고, 음식을 고를 때 되도록 맵거나 건조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 치아 손상이 흔하므로 치과 방문을 자주,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 많은 약이 구강 건조감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어떤 약물이든 사용 전에 전문가와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액 분비 자극  타액선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환자에서는 타액 분비를 자극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저작에 의한 기계적 자극과 미각 자극으로 타액을 분비하는 방법과 약물을 이용한 방법이 사용됩니다. 무설탕껌, 사탕, 민트 향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구강 건조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구연산 등 신 맛을 내는 물질은 타액 분비를 자극하기는 하지만 구강 점막에 자극적이고 치아의 탈미네랄화 위험성이 있어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타액 분비 약제로는 국내에는 필로카핀(pilocarpine, 살라겐 정)만 시판되고 있습니다. 필로카핀은 비특이적 무스카린 작용제로서 부교감 신경계를 항진시켜 발한, 오심, 현기, 홍조, 무력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통상 5mg씩 하루 세 번 투약하고 천식, 녹내장, 위궤양 환자에게 사용해서는 안되며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 주의하여 투여해야 합니다. 투여 후 15분이면 타액 분비가 증가되고 60분에 최대로 자극되며 2-3시간 정도 효과가 유지되지만, 수 주 이상 투여해야 구강 점막의 건조 및 위축 증상이 개선되기 시작하고 3개월 이상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타액 대체 혹은 구강보습제  타액선의 분비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는 기계적 자극, 미각, 약물에 의한 타액 분비  자극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아서 타액대체 요법이 유일한 방법이 됩니다. 타액은 조성이 매우 복잡하고 기능이 다양하여 인공 물질로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으나 인공 타액으로 구강 점막의 습기를 유지시키는 것은 구강 건조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인데 대부분의 경우 전신적 탈수로 인한 구강건조증이 아니므로 다량의 물을 마시기 보다는 조금씩 자주 입을 적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중에 물을 마시는 것은 연하 작용과 미각을 개선시킬 수 있어 권장됩니다. 우유는 타액 대체물로서 적합한 여러 물질과 점도를 가지고 있어 건조한 조직의 보습과 윤활작용을 하는 동시에 구강 내 산성 물질을 중화하고 치아 법랑질의 탈미네랄화를 방지하며, 함유한 칼슘과 인산 성분으로 인해 미네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시판되는 인공 타액 제제는 물에 비해 점성을 증가시켜 효과가 연장될 수 있겠으나 1-2시간 이상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취침 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은 구강 건조로 인한 구강 및 인후의 불편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침에 건조감이 매우 심하다면 전통적으로 이용해 온 글리세린, 올리브기름 또는 마아가린을 야간에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시판 중인 인공타액제로는 탈리바액 (한림제약)과 살리바트에어로솔 (명지약품)이 있습니다. 수입 판매되는 바이오텐 (Biotene) 제품은 무설탕껌, 구강세척액, 치약 형태로 되어 있는데 타액과 유사한 단백분해 효소를 함유하여 유해 세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고 구강 점막에 대한 자극이 적어 구강건조증 환자가 사용하면 다른 치약이나 구강세척액에 비해 치아우식증 예방과 구강 건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의 치료  쇼그렌 증후군은 완치되지 못하는 질환이지만 치료 목표는 증상완화와 안구건조, 구강건조로 인한 증상을 줄이는데 있습니다. 누선과 타액선 분비를 감소시키는 이뇨제와 고혈압제, 항우울제를 피합니다. 쇼그렌 증후군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였던 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제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일차적으로 사용합니다.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쇼그렌 증후군 역시 필로카핀 투여가 효과적이며 동시에 타액 대체 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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