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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치료에 효과적인 온열치료

  • 작성자 : 김수곤
  • 조회수 : 3,679
  • 04-30
 


 


방사선 종양학과 김수곤 과장



 



 




고대 히포크라테스시대에도 열(heat)이 질병의 치료에도 사용되었다. 의학의 아버지라고 칭하는 히포크라테스는 ‘약물로 나을 수 없는 병은 수술로 치료하고, 수술로 나을 수 없는 병은 불(열)로 치료하며, 불(열)로 나을 수 없는 병은 결코 나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 조상들도 과거부터 현재까지 아픈 부위에 열을 이용해 왔다. 오래 전에 의사들은 고열을 앓은 환자에서 암이 소실되는 현상을 발견하였고 이를 학계에 보고했으며 치료가 어려운 암환자에서 고열을 일으키는 세균의 독소(Coley''s toxin)를 이용하여 치료결과를 보고하기도 하였다. 실험실에서 세포의 열에 민감도를 관찰한 결과에서는 체온보다 높은 열을 가했을 때 온도의 높이에 따라 세포의 손상이 비례하여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섭씨 42.5도 부근에서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근거로 열이 환자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열 가온 방법


가온시키는 방법에는 크게 전신가온법과 국소가온법이 있다. 전신가온은 과거에 체내에 주입하면 열을 발생시키는 특정한 세균이 만드는 독소를 이용하기도하고, 외부에서 높은 온도의 수조나 파라핀 욕조 혹은 우주복 형태의 기구를 이용하여 피부를 통해 전신의 온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현재는 전신가온은 몸의 체온이 함께 올라감으로 열에 약한 장기의 손상으로 초래되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이용하는 경우가 극히 제한된다. 국소가온법으로는 신체외부의 특정 부위에 뜨거운 물주머니나 파라핀 혹은 찜질기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체내에 깊은 부위의 가온은 불가능하다.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한 전자기파의 일종인 초음파, 마이크로파, 라디오파 등을 이용하는 국소가온법은 전자기파가 지나는 곳의 조직에서 직접 열이 생성되는 방법으로 임상에서 주로 사용 되어지며 각각의 물리적인 특성이 달라서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나 심부 온열치료에 쓰이고 있다.




암의 온열치료


암의 주된 치료법으로 수술, 항암제, 방사선이 있으며 이외에도 면역요법, 온열요법, 기타 등등이 있다. 온열요법만으로 암을 치료하는 것은 역부족이지만 방사선치료나 항암제 치료 시 종양이 크고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에 병합요법으로 사용되어진다. 체내에 커다란 종양이 있는 부위를 국소가온을 할 경우에 종양주변의 정상조직은 온도가 상승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의 순환이 빨라져서 열이 신체의 다른 부위로 분산되지만 종양내의 혈관은 열에 예민하여 온도가 올라가면 혈류의 장애를 초래하여 종양에 열이 축적됨으로 온도가 주변의 정상조직보다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종양세포의 손상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특히 방사선치료와 함께 사용되어질 경우에 온열치료가 방사선으로 인한 종양세포 치사율 증가시켜 치료의 효율을 높인다.




적당한 온도는 얼마나?


과거에는 온도를 일정한 높이로 올리지 못한 경우는 치료에 크게 도움이 없다 하여 종양의 온도를 가능하면 섭씨 42.5도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요구되었으니, 최근에 밝혀진 바로는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체온보다 높은 경우에 암세포의 방사선 민감도를 올려준다고 알려졌다. 종양의 온도가 물론 섭씨 42~43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실제적 온열치료의 이용


악성종양 환자에서 종양이 절제불가능 하거나 수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환자에서 종양의 크기가 커서 다른 방법만으로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울 때에 방사선이나 항암제와 병용하여 이용된다. 다만 현재 사용되는 가온 방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신체적인 부위나 조건이 있어 모든 경우에 사용되지는 못하며 열에 너무 예민한 사람의 경우도 어려움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높은 열을 이용하여 종양세포만을 직접 파괴시키는 방법이 이용되기도 한다. 방사선치료와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경우는 열의 내성을 줄이기 위하여 일주일에 2회, 1회당 50~60분을 가온하며 총 치료 횟수는 6~10회를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온열치료의 부작용


아주 높은 온도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종양이 아닌 열이 가해진 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서 매우 주의를 요한다. 그러나 종양에 섭씨 42~43도를 목표로 하여 가온하는 경우에는 국소가온으로는 정상조직에는 온도가 40도를 넘을 수 없으므로 주변 장기나 세포에 영향을 끼치기 어렵다. 단, 지방 조직이나 골조직 등에는 때로 부분적으로 열의 발생이 많아지는 경우가 있어서 열로 인한 손상이 초래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지방이 너무 과다한 부위나 많은 뼈로 둘러싸인 부위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온열치료의 미래


새로운 가온 방법이 개발되어져서 우리가 원하는 종양의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원하는 온도에 이르도록 할 수 있다면 매우 유용하게 암의 치료에 적용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온열치료 장비에 따라 가온의 한계가 있어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현실이다. 그리고 암이 국소부위만을 완전 관해를 이루었다 해도 암의 다른 장기에의 전이로 인하여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효과적인 전신요법의 개발 또한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도 그 동안 통상적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낮은 온도의 열치료가 방사선 치료와 병용하는 경우에 치료효과에 긍정적인 결론들이 보고 되고 있어서 향후 온열치료의 이용이 더 많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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