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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의 기준, 원인과 치료

  • 작성자 : 김지웅
  • 조회수 : 5,413
  • 07-10

변비의 기준, 원인과 치료

소화기내과 김지웅 과장



변비의 기준, 원인과 치료

1. 나는 정말 변비인가요?
변비는 '병명'이 아니라 '증상명'입니다. 그래서 '변비냐 아니냐' 를 진단하는 기준이 애매하죠. 어떤 사람은 하루만 못 봐도 아랫배가 답답하고 불쾌한가하면, 어떤 사람은 변 구경한지 3일이 되어도 아무 불편함이 없는 사람도 있지요. 그런가하면, 어떤 사람은 매일 배변을 보면서도 보고나서 다 본 것 같지 않아 섭섭하고 불쾌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변비의 진단 기준은 은 무엇인가요? 

- 기능성 변비에 대한 로마 기준 / 지난 12개월간 연속적일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12주(3개월)동안에 아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있을 때
1. 배변할 때 과도한 힘주기가 4회중 최소한 1회
2. 딱딱한 변이 4회중 최소한 1회
3. 잔변감이 4회중 최소한 1회
4. 항문 폐쇄감이 4회중 최소한 1회
5. 4회중 최소한 1회 이상 원활한 배변을 위해 부가적인 처치가 필요(예: 수지배변 유도나 골반저의 압박)
6.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묽은 변이 없어야 한다. 과민성장증후군의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다. 
2. 변비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주된 원인은 채소, 과일과 모든 곡식에 많은 섬유질을 충분하게 섭취하지 않고, 치즈, 달걀 그리고 육류와 같은 지방질을 과다하게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운동부족은 변비를 유발합니다. 예를 들어, 변비는 가끔 사고나 병환으로 인해 오래 침대에 누워 있거나 운동을 할 수 없을 때 발생합니다. 진통제(특히 마약성분), 알루미늄을 함유한 제산제, 진경제, 항우울제, 철분제, 이뇨제 그리고 항경련제는 장운동을 저해합니다. 경련성 대장으로 알려진 과민성 대장증상 환자는 대장에 경련이 일어납니다.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일어나며 복통, 가스가 차고 복부 팽만감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임신 시 호르몬의 변화나 자궁이 커지면서 장을 눌러 변비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변비약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대장은 점차 변비약(완화제)에 의존하기 시작하는데 대장의 신경에 손상을 가져와서 대장의 원래 수축능력이 저해되기 때문입니다. 대변을 보고 싶은 변의를 느끼게 되더라도 이것을 참게 되면 결국 변의는 소실되고 변비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아침 출근 시간에 바쁘다 보면 화장실에 갈 시간을 놓치게 되어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어떤 사람은 집 밖에서 화장실 가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대변을 참게 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감정적 스트레스나 매우 바쁜 일로 인해 배변을 자꾸 참게 됩니다. 변비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 내분비질환이 원인이 됩니다.

3. 변비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식단에 콩, 보리, 미역, 해조류, 현미밥 등을 위주로 짜도 좋고 시중에 나오는 식이섬유소 제재를 사용하여 하루 30그램 정도의 섬유소를 드십시오. 섬유소 제재의 양은 하루 6-10그램 정도를 먹으면 기존의 식사와 연결되어 충분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적어도 하루 8컵 정도의 물을 따로 드십시오 배변습관에 관하여서는 매일 반드시 아침식사를 하시고 화장실에 앉아있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위의 식사요법으로 변비가 좋아지지 않으면 특수검사를 하여 변비가 어떤 종류의 변비인지를 검사합니다. 변비의 치료는 어떤 종류의 변비인지에 따라 각각 다릅니다.
서행성 변비는 서행성 변비란 장의 운동이 나빠져서 생기는 병입니다. 아주 나이 많은 사람의 경우의 변비의 원인이며 대장이 노화되어서 생기는 것입니다. 헌데 장을 움직이게 하는 자극성 하제를 반복 복용하는 경우에 장운동세포의 노화가 촉진되어서 젊은 사람에게서도 이완성 변비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서행성 변비는 장운동이 적으므로 배가 아프지는 않으며 대장 안에 숙변이 많이 생기게 되므로 배가 팽만합니다. 초기치료는 대장세척 등으로 대장을 비우고 약한 변비약을 사용하여 장운동을 조금씩 돌아오게 하여야 합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하게 되나 점점 진행되는 경우는 대장을 전부 없애는 수술을 하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경련성 변비란 대장의 운동이 정상이거나 항진되어 있으나 대장끼리의 운동이 조화가 되지 않아서 생기는 변비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좌측대장에 국한되어서 대변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대변이 좌측에서 고여 있으니 대장이 대변을 내려 보내기 위해서 대장운동을 하게 하므로 복통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대변이 가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민성 대장염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염이란 대장이 예민하여 복통이 있는 병인데 설사가 주로 같이 동반됩니다. 변비가 과민성 대장염과 동반되는 경우는 있는데 이런 경우가 경련성 변비입니다. 따라서 경련성 변비는 과민성 대장염의 기본적인 치료가 같습니다. 즉 섬유소를 보통사람보다 더 먹어야 하며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며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는 약제를 이용하여 장운동을 완화시키기도 합니다.
직장형 변비는 수술이나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하게 됩니다.직장형 변비는 직장에서 변이 내려가는 것에 장애가 있는 경우입니다. 직장과 항문은 배변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상당히 예민하고 복잡한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외괄약근이 잘 안 열려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 내괄약근이 잘 안 열려서 생기는 변비, 직장점막이 배변시 접혀서 생기는 장중첩증, 여자에서 직장과 질벽 사이의 벽이 약해져서 배변 시 직장에 압력이 올라가면 직장 벽이 질쪽으로 밀려들어가서 생기는 직장류 등이 있습니다. 외괄약근이 문제가 있는 경우는 바이오 피드백이라는 치료를 사용하여 외괄약근의 운동을 연습하여 배변 시 외괄약근을 이완하도록 해야 합니다. 내괄약근의 이상인 경우는 수술로 내괄약근의 일부를 절개하여 괄약근의 과도한 수축을 막아야 합니다. 장중첩증은 수술을 해서 직장점막을 밀려나오지 않게 수술을 하면 변비가 좋아집니다. 직장류인 경우는 직장 벽과 질벽 사이를 보강하는 수술을 해서 변비를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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