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내과 곽진영 과장

미리 준비하는 센스- 가을 독감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다. 감기 바이러스는 200종류 이상, 이중 코감기를 일으키는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가 전체의 30-50%를 차지한다. 코막힘, 콧물, 재채기, 인후통, 기침 등을 주 증상으로 하고 대개는 자연치유가 되는 경한 상기도 감염이다.


Q - 감기와 독감은 다른가요?

A - 독감은 감기와 공통점이 많지만 특히 합병증에서 차이가 많이 나므로 구별이 필요한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입니다.
인플루엔자의 유전자는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증식 도중 점 변이(point mutation)가 빈번히 일어나고 이에 의해 항원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새로운 변이 종이 자주 나타납니다.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체는 인플루엔자 형이나 아형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방어효과가 없거나 제한적이다. 따라서 항원의 변화에 의한 항원 변이 종의 발생은 해마다 일어나는 인플루엔자의 유행과 반복하여 감염되는 이유가 됩니다. 해마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새로이 만들게 되고 매년 반복하여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게 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 C형이 있고 바이러스의 항원 '소변이'에 의해서 매년 겨울철에 인구의 10-20%에서 유행적으로 발생하며, 10-40년 마다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A형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은 항원'대변이'에 의한 것으로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독감의 유행은 그 범위나 정도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거의 매년, 특히 10월경부터 그 다음해 4월에 걸쳐 주로 나타납니다.



Q- 독감은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A- 발열, 두통, 근육통 및 무력감 등의 전신 증상이 급작스럽게 시작되며 기침이나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열은 40도 이상 올라갈 수 있고, 열은 대개 3일 정도 지속되지만 경우에 따라 1주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콧물이나 인두 분비물로오염된 물품으로 전염되며 학교, 공공기관 등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공기 전염됩니다. 전신증상이 심하고 전염성이 강하여 단시일 내에 파급됩니다.
인플루엔자는 건강한 사람에서 심한 감기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 있으나, 노약자 및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폐렴의 합병으로 인한 병원 입원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합병증이 없는 독감은 대개 2-5일에 걸쳐 서서히 호전되기 시작하여 대부분 1주일 이내에 거의 회복되지만, 노인의 경우 전신쇠약감이나 나른함이 수주일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Q- 독감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독감이 유행되기 전 가까운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예방접종을 받으며 아침, 저녁, 외출 후에는 양치질을 반드시 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옷을 적당히 입어 체온조절을 잘 하고 과로를 피하고 평소 수면과 영양을 충분히 취해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접종을 받아야 하며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인 11월 말까지는 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대상은 l65세 이상의 노인, l양로원이나 요양시설에 입주해서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l만성 심장 혹은 호흡기 질환 환자인 소아 또는 성인, l당뇨, 신장질환 등 만성 대사성질환 환자 및 혈액질환, 면역억제 치료중인 환자, l인플루엔자유행시기에 임신 중기-말기에 해당하는 임신부, l의료인, 환자 가족이 해당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