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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휴가, 안전한 응급처치

  • 작성자 : 강지훈
  • 조회수 : 3,567
  • 08-02

신나는 휴가, 안전한 응급처치

응급센터 강지훈 소장


신나는 휴가, 안전한 응급처치


1. 벌레에 물렸을 때

노출과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에는 어느 때보다 곤충에 노출되기 쉽다. 대부분은 경미한 피부 증상만 보이지만 때로 심각한 전신 증상을 초래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레에 물리면 물린 부위가 붓고 빨갛게 되면서 가려움증이 생긴다. 특히 벌에 쏘이면 증상이 심해 통증까지 있다.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부종과 가려움증을 덜고 독의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얼음 팩을 상처 부위에 댄다. 꿀벌의 경우 쏘인 부위에 침이 남아 독이 서서히 흡수되므로 칼이나 바늘을 이용하여 살살 긁어서 제거 한다 이때 핀셋을 이용하거나 손으로 잡아 빼려 하면 독주머니가 수축하여 남아 있던 독이 일순간에 흡수돼 버리므로 주의한다. 상처부위를 심하게 긁어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상처 주위를 깨끗한 거즈로 느슨하게 덮어준다. 전신적인 발작이나 가려움증, 입주위-눈주위-전신의 부종, 어지러움, 호흡곤란, 의식 소실 등을 보이면 갑자기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가 치료받아야 한다.


2. 일광화상 처치 법

뜨거운 태양 아래서 누워 있거나 걸어 다니다 보면 일광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피부가 붉게 되고 통증이 있지만 수포는 아직 형성되지 않은 1도 화상에는 찬물을 적신 깨끗한 수건으로 화상부위의 열을 식혀 주고 얼음 팩으로 통증을 감소시킨다. 부종과 수포를 동반하고 상당한 통증이 따르는 2도 화상이 몸 전체의 10%를 넘거나 얼굴이나 사타구니에 발생한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적 처치를 받아야 한다.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수포는 터뜨리지 말고 화상부위를 소독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덮어 2차 감염을 막는다.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 오후 3시에는 일광욕을 피하고 일광 차단제를 4시간마다 고르게 도포하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광차단제는 햇빛 노출 30분 전에 바르고 땀이 많이 나거나 물에 씻긴 후에는 더 자주 발라준다.

3. 야외에서 상처가 났을 때

베이거나 찔리거나 찢어지거나 벗겨지거나 떨어져 나가는 등의 피부 상처를 입게 되면 먼저 상처의 지저분한 것을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낸다.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소독 거즈나 깨끗한 손수건으로 상처부위를 직접 압박하여 지혈한다. 상처 부위의 이물질을 제거하되 깊게 박혀 있는 이물질은 현장에서 제거하려 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으로 이동시에는 상처 부위를 소독 거즈나 깨끗한 손수건 등으로 덮어서 오염을 방지한다. 피부가 벗겨지는 찰과상, 특히 얼굴 부위의 찰과상은 소독된 솔로 문질러 이물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문신이 돼 버리므로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고 색소 침착을 예방하기 위해 이동시 햇빛노출을 피한다.

4. 물속에서 장딴지에 쥐가 났을 때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물에 뛰어들거나 과로나 수면 부족일 때 수영을 하면 다리에 쥐가 나는 일이 있습니다. 이것은 장딴지 근육이 심한 경련을 일으켜 격통을 느끼게 되어서 발생한다. 이때에 당황해서 몸을 함부로 움직이면 도리어 익사할 위험이 있다. 이럴 때는, 먼저 몸을 둥글게 오무려서 물 위에 뜬 뒤에, 크게 숨을 들이 마시고 물속에 얼굴을 넣은 채 쥐가 난 쪽의 엄지발가락을 힘껏 앞으로 꺾어서 잡아당긴다. 이것을 한동안 계속하면서 격통이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한 번 쥐가 난 곳은 버릇이 되어 다시 쥐가 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통증이 가셨을 때 그 곳을 잘 마사지하여 천천히 육지로 향한다. 육지에 오른 다음에도 발을 뻗고 장딴지 근육을 충분히 마사지한다. 더운 물이 있으면 타월에 적셔서 장딴지에 감고 습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5. 뱀에 물렸을 때

먼저 산에 오르기 전에 두꺼운 양말과 등산화를 신어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독사는 위에서 보았을 때 머리가 삼각형 모양으로 생겼고 목이 가는 편이며 물린 부위에 독니 자국이 나타난다. 물린 즉시 상처가 부어오르면서 피하 출혈이 생기면 독사에 의한 교상을 의심해야 한다. 우선 상처부위를 물로 깨끗이 씻어 2차 감염을 방지한다. 물린 부위의 위쪽을 수건이나 고무줄 등을 이용, 압박을 하는 게 좋은데 이때는 맥박이 만져질 정도의 적당한 압력으로 묶어준다. (너무 강하게 묶어서 동맥혈까지 차단시키면, 혈액순환이 안 되어 압박부위 아래쪽에 조직이 썩어서 절단하여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맥박이 만져질 정도로 적당하게 묶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움직일 때마다 독이 더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목 등을 이용해 고정시킨 후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하며 병원으로 이송한다. 상처부위를 직접 빨아내는 것은 효과가 별로 없고 침 속의 세균에 의해 2차로 감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대로 시행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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