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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

  • 작성자 : 오병철
  • 조회수 : 3,744
  • 09-03

치매 치료

신경과 오병철 과장

■ 치매의 정의

치매는 노년기에 기억력 등 뇌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옛날에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치매기, 즉 망녕기가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요즘은 지극히 정상적인 노화과정, 즉 노망이라 했던 것과는 다른 어떤 질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즉, 치매증세란 대뇌의 병으로 인해 생기는 하나의 증후군으로 대개 만성적이고 서서히 악화되는 진행성으로 나타나며, 기억력·사고력·방향을 찾는 지남력·사물이나 현상을 이해하는 이해력·계산능력·낮선 환경으로부터의 학습능력·언어 및 판단력 등의 손상을 포함하는 인지기능의 장애로, 최소 2가지 이상이 상실되어 일상적인 활동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로 정의 됩니다. 또한 치매는 최근 일반인도 관심을 가지는 알쯔하이머병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혈관성치매, 즉 다발성뇌경색(뇌졸중, 즉 중풍)에 의한 치매, 우울증에 의해 생기는 가성치매, 외상에 의해 생기는 외상성 뇌 손상에 의한 치매 등을 포함하는 일반적인 용어입니다.

■ 치매의 종류

치매의 종류는 빈도순으로 살펴보면, 알쯔하이머병에 의한 치매가 약 50~60%, 혈관성 치매 20~30%, 나머지 10~30%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이며, 원인 질환의 성격에 따라서는 다른 특별한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원발성 치매와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치매가 발병한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원발성 치매의 원인으로는 퇴행성 뇌질환 (degenerative brain disease)이 대표적인데, 주로 뇌 신경세포의 손상과 소실이 일어나는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원인이 뚜렷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알쯔하이머병과 이의 변종인 전측두엽성 치매, 파킨슨병에 의한 치매, 미만성루이소체 질환 등이 속합니다.
2)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로는 우울증이나 약물, 알코올 및 화학물질 중독에 의하거나 대사성 원인으로 전해질장애, 갑상선질환, 비타민 결핍증 등과 감염성 뇌질환, 두부외상, 수두증과 다발성 경색증 등이 있습니다.

■ 치매의 원인

치매의 원인 질환은 수 없이 많으나, 이를 원인 질환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퇴행성 질환 :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알쯔하이머병이 대표적이며, 픽병, 파킨슨병, 진행성 핵상마비, 미만성 루이 소체병 등이 있습니다.

2) 뇌혈관 질환 : 뇌세포는 혈액으로부터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분으로 기능을 유지하는데,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차단되어 뇌세포가 손상받게 됩니다. 이와 같은 뇌혈관 질환이 누적되어 일으키는 치매를 혈관성 치매라고 합니다

3) 대사성 질환 : 대사성 질환에는 저산소증(심장마비, 연탄가스 중독), 저혈당, 요독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간성 뇌병증(간염, 간경화증에서 동반되는 치매) 등이 있습니다

4) 결핍성 질환 : 뇌세포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의 부족은 치매 발생의 원인이 되는데, 비타민 B12 결핍증, 티아민(B1) 결핍증으로 인한 치매를 들 수 있습니다.

5) 중독성 질환 : 알코올성 치매가 대표적입니다. 술 자체가 뇌 세포를 파괴하기도 하고,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비타민 결핍증이 오기 쉬운데, 이로 인해 치매가 오기도 하며, 그밖에도 중금속 중독, 일산화탄소 중독, 약물 중독 등으로도 치매가 올 수 있습니다.

6) 뇌종양 : 악성 뇌종양이 급속하게 커지면서 또는 양성 종양이라도 서서히 진행하면서 치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7) 뇌 외상 : 교통사고처럼 뇌가 외부의 충격을 받게 되면 뇌세포가 손상되는데, 뇌 손상이 심하게되면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가 외부로부터 충격을 당했을 때 전두엽과 측두엽에 손상이 많기 때문에 알쯔하이머치매와는 증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8) 감염성 질환 : 신경매독, 만성 수막염(결핵성 수막염, 진균성 수막염), 뇌염의 후유증, 광우병으로 인한 야콥-크로이츠펠트병, 에이즈 감염 후에도 치매가 올 수 있습니다.

9) 수두증 : 뇌는 꽉 차 있는 것이 아니라 뇌를 절단해 보면 뇌 안에 빈 공간이 있는데 이를 뇌실이라고 합니다. 뇌실 속에는 맑은 뇌 척수액이 들어 있는데, 뇌 척수액이 생산은 되지만 흡수가 덜 되면 뇌 척수액의 양이 많아져 뇌에 고이게 됨으로써 보통 3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첫 번째는 치매, 두 번째는 요실금, 세 번째는 보행장애입니다.

■ 치매노인의 일반적인 증상

1)첫째, 인지기능이 변화로 인한 기억력의 상실로 장, 단기 기억의 결핍, 사실의 잊어버림, 혼돈, 배회, 자신이 있는 장소를 다른 곳으로 착각하거나 사람에 대한 인식 능력도 떨어지는 지남력 상실 등이 나타나고 집중력의 결핍으로 정보의 습득 능력과 판단력의 저하, 실인증, 언어의 반복, 실어증 등의 언어장애 등이 나타나며 복잡한 일을 수행하거나 글쓰기에 대한 능력이 상실되고 사고의 이상으로 망상, 환상, 자살 등의 소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2)둘째, 정서변화로 불안해하고 부정, 근심, 분노, 신경질적, 부적절한 감정표현, 갑작스런 감정변화 등이 나타나며, 우울해져서 슬퍼하거나 실망하며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상실하며 자살 충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조증(躁症)상태에서는 광적인 행동, 파괴적인 행동, 원만치 않은 인간 관계 등을 보이기도 합니다.
3)셋째, 행동의 변화가 성격의 변화를 유발하여 완고함, 감정폭발, 폭언, 초조, 흥분, 억지, 꼬집고 쑤시고 때리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 서성임, 퇴행증, 물건 감추기 등을 보이며 수면장애로 실금이나 성기노출 증상도 보이며 신경장애로는 도보장애, 경련, 원시적인 반사작용, 근수축 등을 나타납니다.
4)넷째, 지각의 변화로 장소와 사람을 못 알아보고 거울사상을 잘못 인식하여 망상, 환상, 착각 등을 일으킵니다.
5)다섯째, 사회나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위축되고 불가능하게 되며 일상생활의 기능장애로 신체적인 면, 기능적인 면, 자가 간호면에서 결핍되거나 불능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치매의 치료원칙

알츠하이머 치매 및 기타 치매는 다각적으로 시행되어져야 합니다. 치료에 앞서 우선시 해야되는 것은 질병의 진행단계 및 환자가 가지고 있는 특정 증상에 의하여 치료방법이 결정이 되며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중요한 정신의학적 치료
① 환자 및 그 가족들과의 팀웍 형성하기
② 환자가 가지고 있는 다른 신체 질환 평가
③ 정신의학적인 상태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
④ 환자 및 환자가족의 안전을 위한 주기적인 평가 ⑤ 환자가 집을 잊어 길을 헤매는 일에 대한 준비
⑥ 질병의 경과와 치료에 대한 교육
⑦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에 대한 교육
⑧ 치매환자에게 생기는 각종 경제적, 법적문제에 대한 상담
(2) 각종 심리 사회학적인 치료
① 문제 행동에 대한 행동의학적 치료
② 환자의 정서를 지지하기 위한 치료
③ 오락, 음악, 게임, 춤, 애완동물 등 자극 치료

■ 치료 및 대책

(1) 치료
① 일반적인 치료대책
가. 환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증상에 관한 지식의 습득이 가장 중요하다.
나. 다른 신체적 질환의 치료가 최우선 되어야 한다.다. 안전유지 및 자극을 피하는 태도를 수용하여야 한다.

(2) 질환별 치료
① 혈관성치매의 경우
가. 칼슘길항제: 뇌의 허혈상태에 대한 기능회복
나. 항혈소판제: 혈관 벽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다. 항응고제: 피가 응고되는 것을 방지
라.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조절, 순환기에 활력을 준다.
마. 금연으로 혈관장애를 사전 예방한다.
② 알쯔하이머 병
가. 우울증 불면 환각 등에 알맞는 약물 투여
나. 신경전달물질제제 복용
다. 정신자극제 및 세포 활성제제 복용

(3) 기타 치료방법
①심리적치료방법: 행동치료 및 인지치료, 가족치료
②사회재활 훈련: 대인관계기술훈련, 인지재활훈련

■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

(1) 고혈압을 치료해야 한다.
(2) 당뇨병을 조절해야 한다.
(3) 콜레스테롤을 점검해야 한다.
(4)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한다.
(5) 심장병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
(6) 비만을 줄여야 한다.
(7)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8) 과음은 절대 금물이다.
(9)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살도록 한다.
(10) 여성의 경우 폐경기 후에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11) 우울증은 치료받고, 많이 웃고 밝게 살도록 노력한다.
(12)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
(13) 기억장애/언어장애가 있을 때 빨리 검사를 받는다.
(14) 미리미리 노후대책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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