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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은 마음의 병?

  • 작성자 : 은헌정
  • 조회수 : 3,681
  • 05-06

정신병은 마음의 병?


정신이란 "신체 내부 또는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에 대해 지각하고 이에 대해 적절히 반응하고 판단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보여지겠죠.
생각하고, 판단하고, 기억하고, 표현하고, 기쁘고, 슬프고, 창조하고, 수면과 호흡을 비롯한 신체의 리듬을 조절하고, 식욕 및 성욕을 조절하는 등 정말 많은 신체에 관한 기능을 뇌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기능들에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뇌의 기능을 의심해 봐야겠죠? 정신적인 문제라고 해서 정신적으로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앞뒤가 안 맞는 말이죠. 결국 정신적인 문제는 뇌의 문제이므로 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것입이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걸렸을 때 그에 상응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랑 전해 다를 게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정신과에서 치료하는 질병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면 "신경증"과 "정신증"입니다. 신경증이하는 것은 두통, 불면증, 성기능 장애 등 현실판단력이 잘 보존돼 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긴 하지만 가벼운 경우입니다. 정신증이란 정신분열병, 의처증, 방상 우울증 등 환덩이나 망상과 같은 정신병적인 증상을 동반해 현실판단력에 장애가 생긴 심락한 경우를 말합니다. 신경증은 물론이고 정신증도 많은 치료법과 약물의 발달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요즘 정신과를 찾는 환자들은 정신증보다는 스트레스, 대인관계 장애 같은 신경증 환자가 대다수입니다. 방문하시는 환자 분들은 그 연령대에 따라 내용도 다릅니다. 10대, 20대의 정소년, 학생, 직장초년생들에서는 적응장애가 많습니다. 학교등교거부, 출근거부, 직장을 자주 옮겨다니는 직장철새족, 적응장애과 맥을 같이하는 성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잇습니다. 30 ~ 50대의 경우는 대인관계 등 사회생활, 관계 등에서 오는 우울증과 쇼핑 중독 등의 중독장애, 한국형 우울증인 화병, 마음의 병이 신체로 나타나는 신체화 장애인 심인성 질환이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러한 정신과적인 영역에 대한 불편함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정신과에서 진료하는 대표적인 질환 몇 가지의 통계를 들면 노이로제 증상은 우리 나라 인구의 약 10%가 가지고 있으며, 우울증도 약 10%정도이며, 그 중 당장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약 5% 정도로 상당히 많은 숫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이것이 병원을 가야하는 문제인지, 간다면 무슨 과를 가야하는지 고민을 해보신 분들도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누구한테 물어보니 그거 정신과 가야한다더라, 혹은 병원 갔더니 다른 과 선생님에게 정신과 진료 받아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선뜻 진료 받기가 두려움을 경험하셧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수개월전 모 리서치전문회사에서 정신과에 대한 이미지와 이해도에 대한 조사가 있었습니다. "정신과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십니까?"하는 질문에 74,4%의 네티즌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렸고 "정신과는 어떤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 생각하십니까?"에는 정신과 진료의 소수인 극단적인 질환이나 증상을 치료하는 전문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런 것들은 언론매체나 문화적 배경등에서 만들어진 잘못된 편견이라고 판단됩니다.
자신이 불편해 하는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의학적 정보를 습득하시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시켜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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